‘홀로서기’ 바쁜 11번가, 분사 ‘후폭풍’…노사협상 ‘먹구름’

뉴스1

입력 2019-02-22 14:31 수정 2019-02-22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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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불통’ 경영진, 장기비전 제시하라”…총파업 카드 만지작
본사 “노조 교섭 의지 없다” 억울함 호소


11번가 © News1

SK플래닛에서 독립한 11번가가 ‘홀로서기’는 커녕 노사 갈등에 시달리고 있다. 앞서 분할 과정에서 생긴 잡음이 문제가 됐다.

노조는 본사가 ‘불통’ 자세로 나오고 있다며 ‘총파업’ 카드까지 검토하고 있다. 반면 본사는 ‘노조가 교섭에 대한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난감한 표정이다. 아직 정식 노사협상이 시작도 하지 않았는데 ‘악재’만 가득한 상황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11번가 노조는 ‘SK텔레콤에 의한 사업구조 개편’에 대한 불만과 기업공개(IPO)를 포함한 중장기 플랜을 경영진들이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나섰다. 지난해 SK플래닛에서 분사하면서 구성원의 동의가 없었고 임금제도 역시 불투명하다고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특히 지난해 손실이 대폭 줄었지만 올 1월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고, 격려금을 지급한 것을 문제 삼았다. 격려금도 차등 지급해 구성원들의 반발을 샀다.

아울러 노조는 지난해 공개질의한 내용에 대해서도 경영진으로부터 아무 확답을 못 받았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공개질의 내용은 Δ구성원 동의 없는 ‘SK’ 브랜드 삭제 배경과 이에 대한 보상방안 마련 Δ인센티브 보너스(IB)를 포함한 모든 근로조건 승계 보장 Δ기업공개(IPO)를 포함한 중장기 플랜 제시 등이다.

이에 올해 다시 공개질의를 통해 Δ2018년도 성과급 미지급으로 인한 실질 임금 축소에 대한 의사결정 원인 ΔSK그룹과 최태원 회장이 말하는 사회적 가치 경영 전략의 부합 등에 대해 답변을 요구했다.

노조는 본사로부터 답이 오지 않고 있고 ‘불통’이 계속되면 SK통신그룹 노조와 연대해 총파업 등 강경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노조 관계자는 “본사에 지속해서 경영진 면담 등 요구 사항을 전달하고 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며 “최악의 경우 합법적인 테두리에서 총파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본사는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말 12월 말 노조와 기본합의서를 작성하고, 교섭 준비를 마쳤지만 노조가 외면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노조가 협상 테이블에 안 나오고 있다는 주장이다.

11번가 본사 관계자는 “노조의 교섭 요구 사항이 확정돼야 하는데 연락이 없어 교섭 자체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교섭 요구가 오면 성실히 임하겠다”고 답했다.

격려금에 대해서도 회사가 신경쓴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본사 관계자는 “실적개선 추이가 뚜렷하다고는 하지만 아직 전년 기준 적자인 상황”이라며 “그럼에도 일정 수준의 격려금을 지급한 노력을 인정해달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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