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제값 못받는 ‘메이드 인 코리아’

세종=이새샘기자, 강유현기자

입력 2019-02-11 03:00 수정 2019-02-1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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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품 평균가격 13년전보다 하락
대외요인에 취약… 美-EU는 상승


한국 수출품의 평균 가격이 지난 10년 동안 다른 주요국에 비해 더 많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세계무역기구(WTO)의 ‘월별 공산품 수출 수입 물가지수’에 따르면 한국의 수출물가지수는 지난해 11월 기준 73.6이었다. WTO 수출물가지수는 2005년 1월을 100으로 두고 각국 수출상품의 가격 변동을 표시한다. 한국 수출물가지수 하락은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이 과거보다 제값을 못 받고 있음을 뜻한다.

지난해 11월 다른 국가의 수출물가지수는 미국 117.3, 유럽연합(EU) 115.0, 일본 86.0, 싱가포르 90.3 등이다. 한국 수출물가지수가 최근 내려간 것은 석유화학 제품 등 주요 수출품목이 글로벌 경기와 유가 등 대외 요인에 취약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의 수출 부진이 지속되자 해외 투자은행(IB)들이 한국의 올해 성장 전망치를 낮춰 잡고 있다. 주요 IB 9곳이 지난달 말 전망한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 평균치는 2.5%로 기존 전망치보다 0.1%포인트 떨어졌다. 이들은 수출 감소와 함께 정부 정책이 경기부양 효과를 크게 내지 못할 경우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노동 시장 악화 등으로 경기 둔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은행이 전망한 성장률 전망치는 2.6%였다.

세종=이새샘 iamsam@donga.com / 강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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