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딸기’에 ‘꼬막’까지…겨울 제철 음식 ‘풍성’

뉴스1

입력 2019-01-16 09:44 수정 2019-01-16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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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전 유행한 딸기뷔페 인기 여전…제품도 ‘봇물’
신흥강자로 ‘꼬막’도 등장…소비자 다양한 입맛 충족


겨울 제철 음식을 활용한 외식메뉴와 제품이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10여년 전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던 딸기에 이어 신흥강자 꼬막이 등장하며 소비자들의 다양한 입맛을 충족시키고 있다.

◇겨울엔 ‘딸기’를 먹자…뷔페 이어 디저트 제품까지 ‘풍성’

16일 업계에 따르면 호텔업계는 12년 전 딸기를 실컷 먹을 수 있는 ‘뷔페’ 형식을 도입하며 ‘딸기의 부흥’을 이끌었다. 이제 대부분의 럭셔리 브랜드 호텔에서 겨울이 오면 갖가지 콘셉트의 딸기 뷔페를 선보이고 있다.

딸기 뷔페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단순히 딸기 디저트에만 치중하지 않고 특별한 테마나 콘셉트를 적용, 소비자들에게 조금 더 특별한 순간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랜드인터컨티넨탈서울 파르나스는 파스타와 메인 요리 등 6가지로 구성한 코스 요리에 딸기 세미 디저트 뷔페를 더한 ‘스트로베리 고메 부티크’를 마련했다.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는 ‘스트로베리 애비뉴(Strawberry Avenue)’라는 테마로, 거리 디저트를 딸기로 재해석한 약 30여 가지의 메뉴로 구성했다.

올해로 12회차를 맞은 그랜드워커힐서울의 딸기 뷔페 ‘베리베리 스트로베리’는 세계 3대 진미라 불리는 푸아그라·트러플·캐비아와 딸기가 페어링된 신규 메뉴를 선보인다.

롯데호텔서울은 세계요리올림픽 금메달 리스트 나성주 제과 기능장의 ‘아트 웰컴디쉬’와 함께 딸기 디저트 뷔페 36종을 선보이는 ‘2019 Must be Strawberry’를, JW매리어트는 60주년을 맞은 바비와 함께하는 ‘살롱 드 딸기’ 시즌4를 준비했다.

식품업계에서도 각종 딸기를 활용한 제품을 내놓으며 소비자와 딸기와의 접점을 더욱 넓히는 중이다. 파리바게뜨는 제철 딸기를 활용한 빵, 케이크, 샌드위치 등 제품을 선보이는 ‘2019 딸기 페어’를 개최한다.

파스쿠찌는 딸기를 활용한 음료 6종과 디저트 2종을, 맥도날드는 딸기 과즙과 얼음을 최적의 비율로 갈아 넣은 ‘딸기 칠러’를 출시했다. 할리스커피는 ‘싱그러운 설향 딸기를 머금다’라는 콘셉트로 ‘설향 딸기 음료 5종’과 ‘설향 딸기 베이커리 7종’을 선보였다.

딸기 활용 제품의 인기는 이미 보증됐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평가다. 딸기는 1년 내내 먹을 수 있지만 11월부터 3월 봄까지가 당도가 높아 소비자들이 제철 과일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일례로 편의점 CU의 딸기 디저트 상품들의 판매량은 약 3주만에 100만개를 돌파했다. 지난달 13일 출시한 ‘우쥬베리미 딸기 샌드위치’는 출시 3일만에 샌드위치 매출 1위에 올랐으며 한 달도 안돼 70만개 판매량을 기록했다.

◇‘꼬막’도 겨울 제철음식 ‘신흥 강자’로 떠올라

최근 들어서는 꼬막이 또 다른 겨울 제철 음식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가정에서 주로 반찬으로 먹던 꼬막은 조리하는 과정이 까다로웠으나 ‘꼬막밥’ 등 간편한 외식 메뉴로 각광받기 시작했다.

본아이에프의 한식 도시락 브랜드 ‘본도시락’이 겨울 신메뉴로 선보인 ‘여수 꼬막 불고기 도시락’은 출시 한 달만에 약 9만개가 팔려나갔다. 10초에 1개씩 팔린 셈이다.

제철을 맞은 여수 꼬막과 ‘광양식 바싹 불고기’를 한번에 즐길 수 있고 간편하게 신선한 제철 꼬막을 만나볼 수 있다는 점이 판매 증가의 원인 중 하나다.

디딤의 외식 브랜드 ‘연안식당’은 현재 매장 수가 130개를 넘어섰다. 연안식당의 매출 비중에서 50%를 차지하는 메뉴가 바로 ‘꼬막비빔밥’이다. 연안식당은 꼬막이 11월부터 3월까지가 제철인만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겨울철 매출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통업계에서 겨울 제철 음식을 활용한 다양한 신제품과 신메뉴를 쏟아내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딸기는 ‘스테디셀러’, 꼬막은 ‘신흥강자’라 할 수 있다”며 “다만 꼬막은 한철 유행으로 지나갈 지 조금 더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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