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미세먼지…車 안도 안심할 수 없어

뉴시스

입력 2018-11-08 07:27:00 수정 2018-11-08 07:29:19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 싸이월드
  • 구글

매일 서울 영등포에서 마포로 출퇴근하는 직장인 신모(30)씨는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꼭 자가용을 이용한다. 버스, 지하철 등의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그만큼 미세먼지를 더 많이 마시게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신씨는 “차를 이용하면 밖을 걸어다니지 않아도 되고 대중교통에 비해 밀폐된 공간이기 때문에 미세먼지로부터 안전할 것 같다”고 말했다.

11월에 접어들며 전국에 떨어진 초미세먼지 주의보로 출퇴근 시 자가용을 선택하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차안도 안심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미세먼지(PM10)와 초미세먼지(PM2.5)는 눈에 보이지 않는 매우 작은 먼지로 대기 중에 머물러 있다 호흡기를 거쳐 폐 등에 침투해 호흡기와 폐, 안구 질환 등을 초래한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미세먼지를 1급 발암물질로 분류하기도 했다.

8일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연구 결과 초미세먼지로 인한 국내 조기 사망자 수는 1만1924명(2015년 기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세먼지로 인한 ‘심질환·뇌졸중’이 58%로 가장 많았으며 ‘급성하기도호흡기감염과 만성폐쇄성폐질환’이 각각 18%로 뒤를 이었다.

하지만 운전자들의 예상과 달리 단순히 차를 타는 것만으로는 미세먼지를 완벽하게 피할 수 없다. 차량 안에서 단순히 외부공기를 차단하는 것 외에도 별도의 관리를 해줘야 미세먼지로 인한 피해를 덜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운전자가 가장 먼저 신경 써야 할 부분은 자동차 공조장치 내부에 있는 에어컨 필터다. 이는 외부에서 차량 내부로 들어오는 공기를 걸러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에어컨을 사용하지 않는 봄·가을·겨울에도 주기적인 교체로 필터를 청결하게 관리해야 한다. 필터는 약 3개월 주기로 바꿔주는 것이 좋다.

미세먼지를 정화시킬 수 있는 기능이 탑재된 필터를 사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모든 필터가 미세먼지를 걸러내주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미세먼지의 위협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는 PM2.5라고 적혀있는 필터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특정 제품의 경우 미세먼지를 99%까지 막아주는 경우도 있어 필터를 사용하지 않는 것에 비해 탁월한 먼지 차단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이 외에도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외부 공기 유입을 막아주는 ‘내기 순환모드’ 기능을 적절하게 사용해 먼지가 들어오는 것을 막아주고 미세먼지가 없는 날이나 세차를 할 때 차량 내부 시트, 천장, 발판 등을 주기적으로 청소하는 것이 좋다.

손병래 호남대 미래자동차공학부 교수는 “요즘 차들은 정화 기능이 있는 필터가 잘 탑재된 만큼 미세먼지를 걸러내는데 효과적”이라며 “미세먼지가 심한 날 그냥 길거리를 돌아다니는 것보다는 자가용을 이용하는 것이 훨씬 안전하다”고 말했다.

다만 손 교수는 “자동차가 미세먼지를 걸러내기 위해서는 꼼꼼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차량 내부 관리가 잘 안 되면 곰팡이나 먼지가 쌓여 오히려 내부에서 더 안 좋은 공기를 마실 수 있다”며 “정화 기능을 위해 필터 등은 주기적으로 교체해주고 내부 세차에도 신경쓰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