괌서도 국내처럼 통화-멤버십 이용

황태호 기자

입력 2018-11-07 03:00:00 수정 2018-11-07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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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괌-사이판 패스 써보니

괌의 유명 관광지 ‘건비치’에 있는 한 식당 앞에 SK텔레콤 T멤버십 제휴처임을 알리는 광고판이 설치돼 있다. 괌=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
지난달 28일, 이웃 사이판을 강타한 태풍 ‘위투’가 운 좋게 비껴간 괌의 관광 중심지 타무닝은 관광객으로 북적였다. 가까운 거리, 아름다운 바다와 풍부한 쇼핑 인프라 덕분에 괌은 한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관광지 중 하나다. 지난해 괌을 찾은 한국인 수는 전년보다 25% 증가한 68만4465명으로 그동안 1위였던 일본을 제쳤다. 전체 관광객 중 한국인 비중이 44%에 이른다.

SK텔레콤이 9월 출시한 ‘괌·사이판 패스’는 괌과 사이판에서도 마치 한국에서처럼 통신과 멤버십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사이판의 복구에 시일이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당분간 괌 전용 서비스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2박 3일간 괌에서 관광객처럼 먹고 자며 이 서비스를 체험해 봤다.


○ 한국처럼 음성통화·데이터 쓴다

안토니오 B 원 팻 국제공항에 착륙한 후 휴대전화를 켜자마자 문자메시지가 도착했다. ‘SK텔레콤 고객님이라면 여기도 우리나라다∼ 하고 편하게 데이터 쓰시고, T멤버십 혜택도 누리세요!’ 공항의 출구를 향해 걷다 보면 서비스를 안내해주는 ‘T멤버십 웰컴데스크’도 만날 수 있다. 스티브 허 매니저는 “최근 하루 200명이 넘는 한국인이 안내데스크를 방문해 로밍 서비스와 T멤버십 가맹점을 묻는다”고 말했다.

괌·사이판 패스는 크게 로밍과 멤버십 두 가지 서비스로 분류된다. 로밍은 음성통화와 데이터 모두 한국에서 쓰는 요금을 그대로 적용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예컨대 한국에서 월 20GB(기가바이트)를 기본으로 제공하는 요금제를 쓰면 괌에서도 별도의 로밍비 없이 20GB에서 데이터를 사용한 만큼 차감된다. 올해 말까지는 특별 혜택으로 하루 1GB의 무료 데이터도 얹어주고 있다.

음성통화의 경우 매일 3분을 무료로 제공하며, 이후에도 국내 통화료율(초당 1.98원)이 적용된다. 기존에는 한국에 전화를 걸면 초당 25.6원, 받기만 해도 20.4원을 내야 했다. 체류기간 내내 아무런 거리낌 없이 통화를 하고 데이터를 썼다. SK텔레콤은 “올 6월 현지 통신사 IT&E에 약 350억 원을 투자해 2대 주주가 되면서 이 같은 로밍 서비스가 가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괌·사이판 패스가 제공하는 T멤버십 서비스는 가성비를 중시하는 한국인 관광객에게 안성맞춤이다.

대중교통이 전무한 괌에서는 렌터카가 필수다. 원래 3일간 558달러(약 62만4960원)를 내야 했던 7인승 승합차를 T멤버십을 적용해서 빌리니 할인을 받아 312달러에 가능했다. 누구나 꼭 한 번 들르는 ‘사랑의 절벽’ 입장료는 원래 3달러지만 T멤버십 할인으로 1달러에 구입했다. 관람료가 85달러인 ‘타오타오타시’의 유명한 원주민 쇼 역시 72달러에 봤다.

먹거리 할인폭도 10∼30%여서 적잖은 돈을 아낄 수 있었다. 현재 괌 내 T멤버십 제휴처 40여 곳 가운데 레스토랑이 30여 곳으로 가장 많다. 현지 레스토랑에서 근무하는 이수현 과장은 “하루 한국인 10팀 정도가 멤버십을 사용하는데, 팀당 30달러 정도 할인 혜택을 받아 간다”고 전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제휴처에 한국인 관광객이 몰린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제휴를 원하는 현지 업체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괌=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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