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선물로 외국산-열대과일 인기

강승현 기자 , 김성규 기자

입력 2018-09-19 03:00 수정 2018-09-1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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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값오른 사과-배 매출 줄어
직장인 추석비용 46만7000원… 작년보다 10만원이상 줄어들 듯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과 1인 가구 급증이 추석 선물 트렌드를 바꿔 놓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폭염 등의 피해로 사과 배 등 주요 과일 값이 크게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외국산 과일의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옥션이 6∼12일의 과일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체리와 오렌지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97%, 139%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바나나(46%)와 키위(35%)도 두 자릿수 신장률을 나타냈다.

열대과일도 인기를 끌고 있다. 패션프루트, 냉동 두리안 등 외국산 열대과일 판매량이 지난해에 비해 50% 가까이 늘었다. 폭염 피해를 상대적으로 덜 받은 황금향 한라봉 등 제주산 열대과일도 판매량이 각각 10%, 20% 증가했다. 반면 추석 대표 과일인 사과와 배는 같은 기간 판매량이 각각 20%, 25% 감소했다.

최근 1인 가구가 눈에 띄게 늘면서 소포장 선물세트 판매량도 증가하고 있다. 11번가에 따르면 1∼13일 ‘소포장 선물세트’를 검색한 횟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 80g씩 소량 포장된 구이 생선 모둠세트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늘었다. 국이나 찌개류도 1인분 포장 제품들이 전년보다 인기를 끌고 있다.

한편 올해 추석 예상 지출 비용은 지난해보다 10만 원 이상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평생교육 서비스 기업 ‘휴넷’이 지난주 직장인 102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번 추석에 직장인들의 예상 지출 비용은 평균 46만7000원이었다. 이는 지난해 추석 예상 지출액(58만 원)보다 11만3000원 줄어든 금액이다.

강승현 byhuman@donga.com·김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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