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LG생건, 대기업 펫푸드 사업 진출 본격화…‘지각변동’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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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8-09-12 09:26:00 수정 2018-09-12 09:2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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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시장 로얄캐닌·네슬레·ANF 등 외국계 70%이상 점유
이마트 성장률 1위, 시장탈환 ‘시동’…LG생건·CJ제일제당도 전열 정비


CJ제일제당에 이어 이마트와 LG생활건강 등 국내 대기업들이 펫푸드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서고 있다.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펫팸족’이 1000만명을 돌파하면서 ‘펫푸드’ 시장이 어느새 1조원대로 급성장한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외국계 업체와의 경쟁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특히 이마트 자체상표(PL) ‘노브랜드’가 지난해 펫푸드 시장에서 조용한 돌풍을 일으키며 성장률 1위를 기록했다. 대한사료와 대주산업 등 토종 기업들도 약 20%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어 더욱 불꽃 튀는 경쟁이 예상된다.

◇펫푸드 점유율 로얄캐닌 13.5%로 1위, 외국계 ‘장악’

12일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펫푸드 시장점유율은 외국계인 로얄캐닌 13.5%(판매액 기준 )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국내 중소기업인 대한사료와 대주사료가 10.0%와 7.4%의 시장점유율로 각각 2위, 3위를 차지했다.

대기업 가운데는 CJ제일제당(오프레시·오네이처)의 점유율은 1.0%, 이마트(노브랜드)는 대용량 펫푸드 판매호조에 힘입어 단기간에 0.8%까지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LG생활건강(시리우스)는 0.1%에 그쳤다.

4위부터는 마스코리아가 6.7%, 롯데네슬레(지분 50:50) 6.0%(5위), 텍사스팜프로덕션 4.3%(6위) 네추럴펫 3.9%(7위) 힐스펫뉴트리션 2.9%(8위) 등 외국계 기업들이 중상위권을 장악하고 있다. 국내기업의 점유율은 20% 내외에 그쳤다.

펫푸드를 포함한 펫케어 시장의 기업별 점유율에서는 로얄캐닌 점유율이 7.5%로 다소 낮아졌지만 여전히 1위를 기록했고 대한사료와 대주사료가 각각 5.7%와 4.2%, 대기업 중에선 CJ제일제당(0.6%), 이마트(0.5%)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펫케어 시장은 2014년 1조원대를 넘어선 후 꾸준히 성장해 지난해 1조5709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조7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펫푸드 시장 규모는 지난해 약 8890억원을 기록해 2012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했다. 올해는 약 1조원(9662억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하지만 국내 대기업들이 속속 펫푸드 시장에 뛰어들고 있어 앞으로의 그림은 다소 달라질 전망이다.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곳은 이마트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노브랜드 펫푸드 매출 증가율은 57.3%를 기록, 1위를 차지했다.

이마트는 노브랜드가 시범 론칭한 대용량 사료(15㎏) 판매량이 급증하자 본격적으로 펫푸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노브랜드는 이달 8일 소용량(2㎏) 강아지·고양이 펫푸드를 추가로 선보였다.

이마트는 ‘노브랜드 강아지·고양이사료(각각 15㎏·12㎏)’, ‘마이프랜드푸드(강아지용·고양이용 각 2㎏), 일회용 배변 패드 등을 이마트와 노브랜드 매장, 몰리스펫샵, 이마트몰 등에서 판매하고 있다.

이에 앞서 대기업 중 가장 먼저 반려동물 시장에 진출한 CJ제일제당의 경우 1988년부터 반려견 사료를 생산했다. 동원F&B는 30년 넘게 고양이 습식캔을 수출했던 노하우를 바탕으로 2014년 고양이용 사료 브랜드 ’뉴트리플랜‘을, 하림도 2016년 펫푸드 브랜드 ’더리얼‘을 론칭하고 강아지사료를 판매 중이다.

◇유로모니터 “국내기업, 점유율 탈환하려면 ’동물병원‘ 잡아야”

유로모니터는 국내시장에서 로얄캐닌 등 수입 브랜드들의 약진이 두드러지는 반면 국내 브랜드는 이코노미 사료를 제외할 시 정상권 진입이 미비하다고 평가했다. 국내 기업들이 외국계 기업들로부터 점유율을 탈환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문경선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코리아 식품&영양·펫케어부문 수석연구원은 “대표적 펫 선진국인 일본과 영국의 경우 지난해 기준 동물병원 판매율이 3.9%, 3.1%로 낮지만 우리나라는 10%를 넘어서며 상대적으로 높다”며 “그런데 현재 국내 대부분의 동물병원들이 취급하고 있는 펫푸드·용품이 수입 브랜드 중심”이라고 말했다.

문 수석연구원은 국내 시장에 대해 인터넷을 통한 펫푸드 구매가 늘고 있지만 여전히 반려인의 첫 번째 사료(펫푸드) 구매처는 ’동물병원‘으로 판매율이 지난해 기준 12.5%로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수입 브랜드들은 오랜 기간 시장을 다져와 인지도가 탄탄한 반면 국내 대기업 브랜드들은 기존의 사람용 식품에서 얻은 인지도를 기반으로 펫푸드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면서 “아직은 반려동물 사료에 대한 연구가 미흡한 단계”라고 지적했다.

문 수석연구원은 마지막으로 “국내 브랜드들이 프리미엄 제품으로 포지셔닝 해나가기 위해서는 기존 보유하고 있는 유통망을 믿는 것보다는 동물병원 유통망을 잡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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