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급격한 인상은 사실상 사형선고”… 외식업단체도 거리로
김성규기자
입력 2018-08-21 03:00 수정 2018-08-21 03:00
24일까지 광화문서 릴레이 집회
“자영업자 포함 특별기구 설립, 신용카드 수수료 1%로 인하
외식비 소득공제 신설” 등 요구
소상공인연대 “29일 3만명 모일것”
한국외식업중앙회는 20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현대해상빌딩 앞에서 ‘최저임금 인상 규탄 집회’를 열고 자영업자의 생계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이곳은 최저임금 인상에 반대하는 소상공인단체 연합인 ‘소상공인 생존권 운동연대’가 마련한 천막투쟁본부가 있는 곳이다. 이날 집회에는 40여 명이 참여했다.
제갈창균 외식업중앙회 회장은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은 노동자보다 빈곤한 영세 자영업자에게 사실상 ‘사형 선고’를 내린 것과 같다”며 “자영업자와 노동자라는 ‘을과 을’의 갈등을 부추기는 최저임금 인상이 과연 문재인 정부의 ‘혁신 정책’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외식업중앙회는 자영업자가 포함된 최저임금 특별기구 설립, 신용카드 수수료 1%로 인하, 내수 활성화를 위한 외식비용 근로소득공제 신설 등을 정치권과 정부에 요구했다.
특히 이들은 월별 취업자 수 증가폭이 1만 명 밑으로 떨어진 데 대해 “당연한 결과”라며 쓴소리를 쏟아냈다.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은 “인건비가 올라 지금 있는 사람도 내보낼 판에 새로 고용이 일어날 리가 있느냐”고 반문하며 “일자리 창출이 아니라 일자리 상실이 일어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중식당, 고깃집 등을 운영하는 제갈 회장은 “그동안 좋았던 자영업자와 종업원 간 관계도 마찰이 일어나고 있다”며 “예전에는 손님이 많으면 일을 좀 더하고 그 대신 사장은 그만큼 돈과 택시비를 챙겨주는 문화도 있었는데 이제는 주52시간제 때문에 손님이 있어도 종업원이 그냥 가려고 한다. 왜 정부가 개입해 이런 상황을 만드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외식업중앙회는 이날을 시작으로 24일까지 매일 같은 장소에서 릴레이 시위를 이어가며 ‘자영업자 생존권 보장을 위한 종합대책’ 마련을 촉구할 계획이다.
한편 소상공인 생존권 운동연대가 29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주최하는 총궐기 집회가 다가오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운동연대 측은 29일 집회에 전국에서 3만여 명의 소상공인이 참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
“자영업자 포함 특별기구 설립, 신용카드 수수료 1%로 인하
외식비 소득공제 신설” 등 요구
소상공인연대 “29일 3만명 모일것”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현대해상빌딩 앞에 마련된 천막본부 ‘소상공인 119민원센터’에서 소상공인연합회와 한국외식업중앙회
관계자들이 최저임금 인상에 반대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통계로 드러난 ‘고용재난’ 상황을 두고 소상공인들의 반발이 거세졌다. 최저임금 인상이 잘못된 정책임이 드러났다며 철회를 요구하며 나선 것이다. 20일 외식업계 릴레이 집회를 시작으로 29일 소상공인 총궐기 집회까지 강력한 투쟁을 이어가겠다는 분위기다.한국외식업중앙회는 20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현대해상빌딩 앞에서 ‘최저임금 인상 규탄 집회’를 열고 자영업자의 생계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이곳은 최저임금 인상에 반대하는 소상공인단체 연합인 ‘소상공인 생존권 운동연대’가 마련한 천막투쟁본부가 있는 곳이다. 이날 집회에는 40여 명이 참여했다.
제갈창균 외식업중앙회 회장은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은 노동자보다 빈곤한 영세 자영업자에게 사실상 ‘사형 선고’를 내린 것과 같다”며 “자영업자와 노동자라는 ‘을과 을’의 갈등을 부추기는 최저임금 인상이 과연 문재인 정부의 ‘혁신 정책’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외식업중앙회는 자영업자가 포함된 최저임금 특별기구 설립, 신용카드 수수료 1%로 인하, 내수 활성화를 위한 외식비용 근로소득공제 신설 등을 정치권과 정부에 요구했다.
특히 이들은 월별 취업자 수 증가폭이 1만 명 밑으로 떨어진 데 대해 “당연한 결과”라며 쓴소리를 쏟아냈다.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은 “인건비가 올라 지금 있는 사람도 내보낼 판에 새로 고용이 일어날 리가 있느냐”고 반문하며 “일자리 창출이 아니라 일자리 상실이 일어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중식당, 고깃집 등을 운영하는 제갈 회장은 “그동안 좋았던 자영업자와 종업원 간 관계도 마찰이 일어나고 있다”며 “예전에는 손님이 많으면 일을 좀 더하고 그 대신 사장은 그만큼 돈과 택시비를 챙겨주는 문화도 있었는데 이제는 주52시간제 때문에 손님이 있어도 종업원이 그냥 가려고 한다. 왜 정부가 개입해 이런 상황을 만드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외식업중앙회는 이날을 시작으로 24일까지 매일 같은 장소에서 릴레이 시위를 이어가며 ‘자영업자 생존권 보장을 위한 종합대책’ 마련을 촉구할 계획이다.
한편 소상공인 생존권 운동연대가 29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주최하는 총궐기 집회가 다가오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운동연대 측은 29일 집회에 전국에서 3만여 명의 소상공인이 참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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