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갚느라”… 은행 예금중 가계비중 46% ‘사상 최저’
이건혁 기자
입력 2018-04-25 03:00 수정 2018-04-25 03:00
작년말 가계예금 600조1115억원
전체 은행 예금 가운데 가계가 예금한 금액 비중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은행의 총예금 1305조5584억 원 중 예금주가 가계인 예금은 600조1115억 원으로 전체의 약 46% 수준이었다. 통계가 작성된 1975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총예금에서 가계가 차지하는 비중은 1990년대에만 해도 60%를 넘나들었으나 2000년대부터 감소세를 보였다.
가계 예금이 줄어든 건 예금 금리 하락으로 가계가 예금 대신 부동산이나 펀드, 주식 등으로 재테크 수단을 바꾸는 경향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여기에 소득이 별로 늘지 않은 반면 가계부채가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저축 여력이 떨어진 것도 큰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통계청 등이 발표한 ‘2017년 가계금융 복지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3월 말 기준 가구당 부채는 7022만 원이며 처분가능소득 대비 원리금 상환 비율은 25%로 소득 100만 원 중 25만 원을 빚을 갚는 데 썼다.
다만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기업들이 사내 유보금 형태로 은행에 돈을 맡기는 규모가 늘어나는 것도 가계예금 감소의 원인이라는 지적도 있다.
세종=이건혁 기자 gun@donga.com
전체 은행 예금 가운데 가계가 예금한 금액 비중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은행의 총예금 1305조5584억 원 중 예금주가 가계인 예금은 600조1115억 원으로 전체의 약 46% 수준이었다. 통계가 작성된 1975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총예금에서 가계가 차지하는 비중은 1990년대에만 해도 60%를 넘나들었으나 2000년대부터 감소세를 보였다.
가계 예금이 줄어든 건 예금 금리 하락으로 가계가 예금 대신 부동산이나 펀드, 주식 등으로 재테크 수단을 바꾸는 경향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여기에 소득이 별로 늘지 않은 반면 가계부채가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저축 여력이 떨어진 것도 큰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통계청 등이 발표한 ‘2017년 가계금융 복지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3월 말 기준 가구당 부채는 7022만 원이며 처분가능소득 대비 원리금 상환 비율은 25%로 소득 100만 원 중 25만 원을 빚을 갚는 데 썼다.
다만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기업들이 사내 유보금 형태로 은행에 돈을 맡기는 규모가 늘어나는 것도 가계예금 감소의 원인이라는 지적도 있다.
세종=이건혁 기자 g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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