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민 과기정통부장관 “몇년안에 스마트폰 사라져… 5G 상용화가 미래 좌우”

김성규기자

입력 2018-02-20 03:00 수정 2018-02-2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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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보-채널A ‘A모닝 포럼’
유영민 과기정통부장관 기조 강연… “클라우드와 진화된 디스플레이가 스마트폰 자리 대신하게 될것”
“주파수 사용료 낮춰 통신비 인하”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제5회 A모닝 포럼’에서 ‘5G로 열어가는 4차 산업혁명’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앞으로 몇 년 안으로 현재 우리가 쓰는 형태의 스마트폰이 사라지고 차세대 디스플레이와 클라우드가 그 자리를 대신할 거라 봅니다. 그런 세상에서 시장을 선점하려면 5세대 이동통신(5G) 네트워크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해야 합니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내년 3월을 목표로 하고 있는 세계 최초 5G 상용화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이동통신 3사(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에 5G 상용화 준비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유 장관은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동아일보와 채널A 주최로 열린 ‘제5회 A모닝 포럼’에서 기조강연자로 나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포럼은 ‘5G와 정보통신의 미래’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그는 “4차 산업혁명은 디지털로 촉발되는 초연결 기반 지능화 혁명”이라고 정의하며 ‘스마트폰 무용론’을 펼쳐 이목을 끌었다.

5G가 상용화돼 초연결 시대가 되고 클라우드도 발전하면 굳이 사진이나 동영상, 애플리케이션(앱), 운영체제(OS) 등 데이터를 스마트폰에 저장하기보다 클라우드에 넣어놓고 필요할 때마다 내려받아 쓰면 된다는 것이다. 이 경우 스마트폰은 화면으로서의 의미만 가지는데 어디서나 디스플레이를 볼 수 있게 되거나 홀로그램이 발전하면 나머지 기능은 손목에 차거나 피부에 패치 형태로 붙이는 형태가 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유 장관은 내년 3월로 잡은 세계 최초 5G 상용화 일정 로드맵도 공개했다. 그는 “다소 무리한 일정으로 보일 수 있지만 5G에 한국의 미래가 달린 만큼 내년 상반기(1∼6월) 중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봐 달라”며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를 이뤄내야 한국이 테스트베드가 되고 이를 바탕으로 좋은 평판을 얻어 세계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과기부는 이번 평창 겨울올림픽을 통해 5G 시범 서비스를 하고 6월 주파수 경매를 거쳐 세계 첫 5G 상용화를 이뤄낸다는 목표를 세웠다.

유 장관은 “국민들이 5G 서비스를 충분히 누릴 수 있도록 주파수 경매를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파수 경매 때 통신사에서 지나치게 높은 가격을 받아 가계 통신비 인하에 걸림돌이 되거나 통신사들의 5G 투자 여력을 낮추는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하겠다”며 주파수 사용료를 낮출 계획임을 시사했다. 행사에 참석한 통신 3사 관계자는 모두 내년 3월 5G 상용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유 장관은 “통신사들은 통신 서비스만 제공하는 사업에서 벗어나 ‘서비스 제공자’가 되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소비자들에게 통신요금을 받는 것을 넘어서 자율주행차, 스마트시티 등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세계로 진출해 달라고 주문한 것이다.

이에 토론 패널로 참여한 김대희 LG유플러스 5G전략담당 상무는 “회사 안에서도 B2B로 사업 형태를 전환하는 데 대한 논의가 많이 일어나고 있다”며 “차량 제조사 등 다른 산업 분야의 전문 제조사들과 융합해 시장을 만들어 가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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