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피해금 훔쳐 조직에 송금한 중국인 유학생

뉴스1

입력 2018-01-12 09:02:00 수정 2018-01-12 09: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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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보이스피싱을 당한 피해자의 주거지에 들어가 서랍장에 보관된 현금을 훔친 중국인 유학생이 경찰에 체포됐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12일 절도 혐의로 중국인 유학생 A씨(20·여)를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3일 오전 11시 10분쯤 부산 수영구 민락동에 있는 한 주택 안으로 들어가 서랍장에 보관된 현금 1740만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있다.

경찰조사 결과 당시 피해자 B씨(87)는 경찰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조직원으로부터 전화를 받고 ‘계좌 개인정보가 유출돼 위험하니 돈을 인출해 서랍장에 넣어라’는 말에 속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B씨는 실제로 현금 1740만원을 서랍에 넣어놓았고 보이스피싱 조직원이 ‘신규 계좌를 개설해야 한다’며 바깥으로 유인하자 집 밖으로 나와 은행으로 향했다. 피의자 A씨는 이 틈을 타 주택 안으로 들어가 돈을 가지고 나왔다.

피해자 B씨는 은행에서 신규 계좌를 만들고 집으로 돌아온 이후 서랍을 확인했다가 돈이 사라진 사실을 확인하고 112에 신고했다.

경찰은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다 피해자 주거지 인근을 배회하던 A씨의 인상착의를 파악했다.

이후 부산 북구에 있는 모 대학교 기숙사에서 나오는 A씨를 발견하고 긴급체포했다. 하지만 피해금은 이미 A씨가 중국에 있는 보이스피싱 조직에 송금한 뒤였다.

경찰에서 A씨는 “중국인 유학생 커뮤니티에 아르바이트를 구한다는 글을 올렸다가 SNS를 통해 보이스피싱 조직으로부터 범죄피해금 송금 제의를 받고 이같은 일을 하게 됐다”며 “1600만원을 보내주고 나머지 140만원 가량을 수고비 명목으로 받았다”고 진술했다.

(부산ㆍ경남=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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