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업계 “긴 터널 끝나나”…올 실적 회복·2019년 업황 정상화 예상

뉴시스

입력 2018-01-12 09:00:00 수정 2018-01-12 09: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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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한반도 배치에 대한 중국의 경제 보복 여파로 실적 부진에 시달렸던 화장품 업계가 올해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해 내년께 비로소 업황이 정상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DB금융투자 보고서에 따르면 화장품 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10~12월) 국내 실적은 앞선 분기와 다르지 않은 환경적 요인으로 대부분의 내수 유통채널별 매출 감소가 지속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인 관광객수가 소폭 회복되면서 중국인 수요가 높은 일부 상권의 가두점이나 시내 면세점이 체감하는 소비 분위기는 미약하게나마 회복된 것으로 추정된다. 또 따이공(보따리상) 수요가 높았던 일부 브랜드 위주로 면세점 실적 호조가 예상된다.

국내에 비해 해외시장에선 비교적 선전을 이어갔다. 박현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현지 도매상 수요 회복으로 화 장품 기업들의 수출이나 해외법인 실적은 현재까지 견조한 성장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미국이나 유럽 국가에 유통채널 확장 전략을 취하고 있는 브랜드 기업들은 현지 유통사들의 충분한 재고 소진으로 리오더 수요가 다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토니모리나 클리오와 같은 중소 브랜드 기업들에 대한 어닝모멘텀이 대형사보다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국내의 경우 올 2분기(4~6월)부터 기저 효과가 예상됨과 동시에 관광수요 정상화에 따른 실적 회복이 예상된다. 화장품 업황이 정상화되는 것은 오는 2019년부터일 것이란 전망이다.

LG생활건강은 생활용품과 음료의 안정적 성장과 화장품 사업에서의 선전이 예상된다. 국내 타 화장품기업들이 중국인 수요 공백에 따른 국내 오프라인 매장 실적이 부진한대 반해 LG생활건강은 ‘후’ 브랜드의 주도하에 영향이 적은 것으로 보인다. 프리미엄 브랜드의 실적 성장으로 채널 및 제품 믹스 변화에 따른 마진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모레퍼시픽도 설화수와 같은 프리미엄 브랜드 위주의 실적 성장이 꾸준하다. 이니스프리도 빠르게 중국 현지 수요가 회복되고 있어 아시아 지역에서의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 다만 북미에서 이니스프리가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을 시작한 초기 단계로 매출 증가보단 고정비 부담이 커지는 시기이며, 유럽법인은 향수 브랜드의 라이선스 아웃으로 기존 매출 감소에 따른 연간 적자가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올 한해 아모레퍼시픽은 국내사업의 정상화, 내년에는 해외법인에서의 성과를 재평가 받는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업황의 회복이 본격화될 때 이익 레버리지 효과가 업종 내 가장 클 것”이라며 “주가 조정시 매수 전략을 권고한다”고 분석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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