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계, 정시퇴근·근로시간 단축…“대응채비 갖춰나갈 것”

뉴시스

입력 2018-01-12 08:59:00 수정 2018-01-12 08:59:32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 싸이월드
  • 구글

산업계는 문재인 대통령이 올해 정시퇴근과 근로시간 단축 등을 중점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해 경영환경 변화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채비를 갖춰나가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일단 정시퇴근과 관련해 기업들은 자율출퇴근제, 재택근무제 등을 시행하고 있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삼성전자의 경우 자율출퇴근제를 2012년부터 시범 운영한 뒤 단계적으로 확대해 2015년에는 생산을 제외한 전 직군으로 제도를 확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회사에 출근하지 않고도 일할 수 있는 재택근무제를 2011년 5월부터 실시하고 있어 정시퇴근을 정부에서 강제하더라도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LG전자는 지난해 3월부터 월요일을 ‘회의 없는 날’로 정했다. 월요일 회의 준비를 위해 주말에 출근하는 불상사가 없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또 매주 금요일에는 정장 대신 청바지 차림으로 출근해 스마트하고 유연하게 일할 수 있는 ‘캐주얼 데이’를 전사업장에서 실시중이다. LG전자는 스마트하고 효율적으로 일하는 문화를 확산시켜 정시퇴근문화를 만들겠다는 각오다.

GS그룹은 워크 앤 라이프 밸런스를 각 계열사별로 준수하는 데 역점을 둔다는 계획이다. 이와함께 시간휴가제, 리프레시 휴가제 도입 등을 통해 근로자들의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그룹도 정시퇴근을 독려하고 있으며 한화그룹은 지난해부터 유연근무제, 팀장정시퇴근제 등을 실시하고 있어 제도가 도입되더라도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진그룹은 수요일을 가정의 날로 정해 5시30분 퇴근을 실시하고 있으며 본부별로 불필요한 야근을 줄이기 위한 자체 캠페인을 진행하는 한편 직원들의 정시퇴근을 독려하고 있는 중이다.

근로시간 단축의 경우 상황을 예의주시한 뒤 대응책을 마련하겠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공장을 가동해야 하는 기업들의 경우 재정적 부담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재 주당 근로시간은 5인 이상 사업장의 경우 법정 근로시간 40시간, 연장근로시간 12시간을 부여하고 있다. 다만 근로기준법상 휴일근로에 대한 개념이 명확치 않아 최대 근로시간은 68시간으로 인정되고 있다.

즉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52시간의 근로를 할 수 있고 주말 이틀 동안 16시간의 근로를 할 수 있다고 현행 근로기준법은 허용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정부는 일정규모 이상의 사업장부터 우선적으로 최대근로시간을 52시간으로 단축한다는 계획이다. 이 경우 하루에 8시간씩 7일을 근무하는 근로자는 필연적으로 연장근로 수당을 지급받아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노동계가 휴일근로수당(50%)수당과 연장근로수당(50%)을 중복 지급해 200%를 요구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와 관련 A 기업 관계자는 “사무직의 경우 근로시간 단축이 시행되더라도 큰 문제가 없지만 공장을 24시간 가동해야 하는 업종의 경우 근로시간 단축으로 인한 비용 증가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B 기업 관계자는 “근로시간 단축 문제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중”이라며 “근로시간 단축에는 공감하지만 급하게 추진하게 되면 산업계 전반에 큰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다”고 말했다.

C 기업 관계자는 “지난해 정부가 바뀐 이후 역점 사업으로 줄곧 밝혀온 만큼 근로시간 단축이 본격화되는 것을 가정하고 관련 부서에서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일자리 창출과 관련, 산업계는 지난해보다는 더 많이 만들어낸다는 계획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수치를 밝힌 기업은 없었다.
【서울=뉴시스】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