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한국만큼 비트코인에 빠진 나라는 없다”

뉴스1

입력 2017-12-07 07:24:00 수정 2017-12-07 08:5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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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갈무리

‘한국만큼 비트코인에 빠진 나라는 없다’고 미국의 블룸버그통신이 7일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한국은 비트코인의 ‘그라운드 제로(핵폭탄이 터지는 지점)’라며 한국의 비트코인 열풍을 소개했다.

블룸버그는 한국의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에 ‘올인’하고 있는데 비해 감독 당국은 엄격하게 비트코인에 반대하는 등 찬반양론도 가장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은 세계 비트코인계의 큰 손이다. 비트코인 거래에서 한국의 원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21%에 달한다.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은 전 세계의 1.9%에 불과하다.

비트코인이 열풍을 넘어 광풍 조짐을 보이자 총리까지 나섰다. 이낙연 총리는 최근 비트코인과 관련, “청년, 학생들이 빠른 시간에 돈을 벌고자 가상통화에 뛰어든다거나 마약 거래 같은 범죄나 다단계 같은 사기 범죄에 이용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며 “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가 이 문제를 들여다볼 때가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대로 놔두면 심각한 왜곡현상이나 병리현상이 벌어질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덧붙였다.

한국인들이 비트코인에 열광하는 이유는 정확히 알 수 없다. 한국의 전문가들은 지정학적 요인과 문화적 요인을 그 이유로 들고 있다.

곽금주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는 “한국은 북한과 대치하고 있는 국가”라고 전제한 뒤 “북한과 대치하고 있는 나라에 저금을 해두는 것보다 사이버 세상에서 통용되는 가상화폐를 가지고 있는 것이 위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등 정치적 급변도 비트코인 열풍의 한 요소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시민들이 나라 밖에서 무언가 위안거리를 찾고 싶은 심리도 있어 보인다는 것이다.

또 한국은 주식 파생상품 시장이 매우 활성화 돼 있다. 투자자들이 위험을 헤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선물산업협회에 따르면 한국은 주가지수와 연동된 파생상품 투자가 가장 많은 나라 중 하나다.

한국의 비트코인 열기가 이상조짐을 보이자 당국은 비트코인 거래 수익에 세금을 부과하는 방안 등을 강구하고 있다.

그러나 투자자 배모씨는 “연초 중국이 비트코인 거래소 폐쇄 등 조치를 취했지만 비트코인은 죽지 않았다”며 “계속해서 비트코인에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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