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제2의 소니 될라…이재용 재판에 리더십 흔들”

뉴스1

입력 2017-08-11 17:26:00 수정 2017-08-11 17:2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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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최순실 뇌물' 관련 53회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 News1

미국 애플의 최대 경쟁자 중 하나였던 삼성이 기업 정점에 있는 이재용 부회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에 그간 누려오던 “혁신의 리더‘ 지위가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 해외에서 나왔다.

한때 전자 기술 업계의 성공 신화였으나 리더십 부재로 한국과 중국의 후발주자에게 밀려 몰락한 소니의 전철을 삼성이 밟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버락 오바마 정부 시절 백악관이 지명한 중소기업청 수석고문을 지낸 매트 와인버그는 10일(현지시간) 허핑턴포스트에 기고한 ”삼성, 소니 2.0 되나(Will Samsung become Sony 2.0)“는 제목의 글에서 이같이 지적했다.

와인버그는 삼성에 대해 ”’혁신은 리더와 추종자를 구분하는 잣대‘라는 애플의 창업주인 고 스티브 잡스의 뻔한 말에 가장 잘 부합하는 기업으로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기업 가운데 하나가 됐다“며 ”그러나 기업 정점과 한국의 정치적 격변을 둘러싼 불확실성에 ’혁신의 리더‘ 지위에 의구심이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90년대는 LCD 패널, 2012년에는 스마트폰이 삼성의 혁신을 이끌었으나 이제는 이런 모멘텀도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다며 ”이 부회장에 대한 뇌물 및 횡령 혐의에 대한 재판은 삼성의 미래와 불가분의 관계“라고 강조했다.

이어 북미 사업을 총괄하던 이종석 전 삼성전자 부사장이 최근 핀란드 노키아 계열사로 자리를 옮긴 것을 언급하면서 ”국정농단 스캔들’로 고위임원들이 대거 수사를 받으면서 발생한 경영 공백과 내부의 어수선한 분위기는 삼성의 글로벌 리더십에도 타격을 입히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와인버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공격적인 재별 개혁 정책과 정경 유착 청산을 공언한 상황에서 탄핵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커넥션이 있는 삼성은 문 대통령이 타깃이 될 수도 있다“며 삼성에 대한 위협은 내부 불안부터 청와대까지 안팎에서 상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애플, 소니, 화웨이 등 라이벌들이 성공적인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스마트폰, VR, TV 등의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을 빼앗아오려는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며 특히 일본 ‘소니’에 주목했다. 한때 성공신화로 군림했던 소니가 현재 삼성이 직면한 것과 똑같은 문제를 겪다 끝내 후발 업체들에 순식간에 밀려나고 말았다는 것이다.

그는 ”삼성의 미래가 이른바 ‘세기의 재판’에 따른 리더십 위기로 갈림길에 서 있다“며 ”아직은 주주들이 별다른 고통을 겪고 있지 않을 수 있지만 삼성이 ‘소니 2.0’으로 전락한다면 그 고통은 매우 깊게 느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삼성이 리더의 자리를 유지할지 추종자가 될지는 오직 시간이 말해주겠지만 상당 부분은 정부 정책과 문 대통령의 태도에 달려 있다“며 ”전세계가 이를 주시하고 있다“고 글을 맺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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