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 경영’ 대폭 강화하는 최태원 SK 회장…정부 정책 적극 호응 행보

뉴시스

입력 2017-08-11 13:42:00 수정 2017-08-11 13:4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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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직 확대·협력사 상생방안 등 잇따라 내놓아
“중소협력사와 직접계약…하도급·재하도급 없앨 것”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새 정부의 핵심 기조인 일자리 창출과 상생 기조에 적극 호응하는 행보를 강화하고 있어 재계 안팎의 관심을 끌고 있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문 정부 출범 이후 SK그룹은 어느 기업보다 앞장서 정규직 확대, 협력사 상생방안 등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또 새 정부의 ‘일·가정’ 양립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직원들의 휴가를 늘리고 퇴근 후 업무지시를 없애는 등 조직문화 개선에도 적극적이다.

SK그룹은 외국 기업처럼 연월차를 더해 최장 3주의 여름휴가를 낼 수 있는 ‘빅 브레이크(Big Break)’를 도입한다. SK텔레콤은 이달부터 ‘초등학교 입학 자녀 돌봄 휴직 제도’를 신설해 직원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 직원의 성별에 상관없이 최장 90일의 무급휴직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임신한 여성은 임신과 동시에 출산 전까지 임신 전 기간에 하루 6시간만 근무하도록 했다.

SK는 앞으로 중소 협력사와 직접 계약해 하도급 거래 구조를 없애기로 하고 IT 서비스 부문 협력업체 350곳에 안내문을 발송하기도 했다.

IT 서비스 분야는 발주처와 대·중소 협력업체 간의 하도급·재하도급 관행으로 인해 영세 협력업체는 고생만하고 제대로 된 보상을 받지 못한다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또 1차 협력업체가 경영난을 겪을 경우 재하도급을 받은 2·3차 협력업체들에도 피해가 고스란히 전가되는 경우도 많았다.

SK 관계자는 “IT 서비스 중소기업 사이에서는 대기업과 계약한 사업을 그대로 다른 중소기업에 넘기고 중간에서 차액만 챙기는 관행이 적지 않았다”면서 “이 같은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앞으로는 SK가 모든 협력업체와 직접 계약을 맺고 계약 부분에 대해 책임을 지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5월에는 대기업 중엔 처음으로 SK브로드밴드가 정규직 전환에 물꼬를 텄다. SK브로드밴드는 자회사를 설립해 하청 대리점 직원 5200여명을 정규직으로 고용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들 직원들은 SK브로드밴드가 업무위탁 계약을 맺고 있는 100여개 협력업체 소속된 직원들이다. 이는 문 정부의 핵심 일자리 공약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이 민간 기업에서 구현되는 첫 번째 사례로 꼽힌다.

아울러 SK그룹은 지난 7월 ‘사회성과 인센티브’ 사업을 더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는 사회적 기업이 만들어낸 ‘착한 일’의 가치를 화폐 단위로 측정해 금전적인 보상을 해주는 제도다.

SK그룹은 이와 함께 신설한 ‘공유인프라 태스크포스(TF)팀’ 활동을 조만간 본격화할 예정이다. 임종필 SK하이닉스 공급망관리(SCM)본부장이 TF팀장으로 구체적인 활동 계획을 짜고 있다. TF팀은 향후 SK가 가진 특허 기술이나 시설 일부를 외부와 공유함으로써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방안을 찾게 된다.

최 회장이 그룹 전반에서 시행하거나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이같은 정책들은 상생을 위한 기조에 맞춰져 있다. 이는 임직원들과 협력사들은 물론 사회와 함께 성과를 공유하고 성장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SK그룹은 “2·3차 협력업체와의 임금격차를 줄이는 방법으로 현금결제 비중을 확대할 예정이고 본사의 복리시설 활용을 통한 2·3 차 기업 전용 교육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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