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8000만원 김 차장, 10억 아파트 대출 가능액은?

뉴스1

입력 2017-06-19 15:41:00 수정 2017-06-19 15:4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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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의 한 부동산 상가 앞을 시민들이 오가고 있다. /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중견 기업에 다니는 김 차장(45), 연봉은 8000만원이다. 서울의 10억원짜리 아파트를 살 계획인데 담보인정비율(LTV)·DTI(총부채상환비율) 강화로 대출 금액에는 얼마나 줄어들까.

정부가 19일 발표한 ‘주택시장의 안정적 관리를 위한 선별적 맞춤형 대응방안’을 보면 조정 대상 지역을 대상으로 LTV, DTI 규제비율이 각각 10%포인트씩 강화한다. LTV는 70%에서 60%로, DTI는 60%에서 50%로 낮아진다.

조정 대상 지역은 37개 지역(서울 25개구, 경기 6개시, 부산 5개구, 세종시 등)에 경기 광명, 부산 기장군, 부산 진구 등 3곳을 더해 총 40개 지역이다.

김 차장은 3.5% 고정금리로 20년간 원리금을 균등하게 갚아나갈 계획으로 대출을 알아봤다. 10억원짜리 아파트 가격을 담보로 하는 LTV로 따져보면 규제 전엔 7억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지만, 앞으로는 6억원으로 줄어든다.

10억원짜리 아파트를 담보로 모두 다 6억원을 대출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소득 수준에 따라 달라진다. 김 차장은 연봉이 8000만원으로 DTI 50%를 적용하면 A은행의 경우 5억7500만원까지만 대출을 받을 수 있다. 강화되기 이전 수준인 60%일 때는 6억9000만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었지만, 규제 강화로 1억1500만원 남짓 대출 한도가 줄어든 셈이다. 이것도 다른 대출이 없다는 전제에서 그렇다.

연봉을 4000만원으로 가정하면, 대출 금액이 3억4500만원(DTI 60%)에서 2억8700만원(DTI 50%)으로 줄어든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서울 등 청약 조정 대상 지역에선 기존 대비 대출액이 줄어 본인의 여건에 맞는 금융 전략을 준비한 후 주택 구매에 나서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금리 상승기에 안정적인 소비를 위해서는 대출 원리금 상환액은 연 소득의 40% 이하로 맞추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추후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높아 통상 3년 이하의 단기 자금이 아니라면 변동보다 고정금리 대출을 받는 것이 유리하다.

은행 전문가들은 이번 부동산 대책이 투자 수요의 시장 유입을 막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는 만큼 투자 수요가 우세한 지역에서의 충격이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본다. 특히 대출 의존도가 높고, 투자 수요가 다수 유입되는 분양권 매매시장과 강남 재건축·고가 아파트 등 가격 상승세가 특히 둔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강북이나 소형 일반 아파트 등 실수요가 우세한 지역은 영향이 적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부동산 대책이 오피스텔이나 상가 등 또 다른 투자 수요를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신한은행 부동산자문센터 관계자는 “이번 대출 규제에 대상이 되지 않는 오피스텔, 상가 등 수익형 부동산 시장이나 청약 조정 대상 외 지역(인천·안산 등) 주택시장으로 투자 수요가 몰리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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