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차별 논란 CU, ‘남친 도시락’ 개발 검토

뉴스1

입력 2017-03-20 07:39:00 수정 2017-03-20 07:39:10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 싸이월드
  • 구글
씨유 도시락 신제품. © News1

여성 차별을 논란이 제기된 편의점업체 CU(씨유)가 ‘남성’ 관련 도시락 제품 개발을 검토중에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U는 지난 14일과 16일 ‘여친이 싸준 도시락’과 ‘엄마가 싸준 도시락’을 각각 출시했다. 날씨가 풀리면서 도시락을 포함한 간편식품 매출이 증가하자 나들이족을 겨냥하기 위해서였다.

이 중 ‘여친이 싸준 도시락’(4000원)은 돈불고기와 소시지, 너비아니, 탕수육 등 고기 반찬을 듬뿍 담고 흰 쌀밥 위에 하트 모양의 너겟을 올렸다. 씨유는 이 제품에 대해 남자친구의 취향을 잘 아는 여자친구의 반찬 구성이 돋보이는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야심차게 출시한 ‘여친 도시락’과 ‘엄마 도시락’은 여성 차별 논란으로 불거졌다.

여성이 도시락을 싸는 주체로 표현된 것은 엄연한 차별이 아니냐는 이유에서다. 여성의 사회 참여가 높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성 고정관념을 고착화시켰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실제 트위터 등 SNS에서는 “도대체 도시락을 애 엄마가 싸주고 여친이 싸줘야 하는거냐”, “여친이 싸준 도시락을 먹는 여성들은 레즈비언인가” 등의 반응이 제기됐다.

씨유 측은 “제춤 자체가 갖고 있는 특성을 담고 여성의 세심함과 정성을 담은 도시락임을 전달하기 위해 그런것”이라고 해명했다.

이같은 논란이 지속되자 씨유는 남친이 싸준 도시락, 아빠가 싸준 도시락 시리즈 개발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원래 출시된 제품 중 하나는 남친 도시락으로 하려고 했으나 제품 내용이나 콘셉트가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이 있어서 먼저 ‘여친 도시락’과 ‘엄마 도시락’을 출시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개발을 검토한다고 해서 해당 상품 출시로 이어지지 않을수도 있기 때문에 논란을 해소하기 위한 ‘임시 처방’이라는 지적도 있다.

한편 최근들어 여성차별 혹은 여성혐오 논란에 휩싸이는 기업은 한둘이 아니다. 그동안 미샤, 미미박스, BHC, 공차 등도 광고나 마케팅 활동으로 여성차별 논란이 제기됐었다.

(서울=뉴스1)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