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랑 놀고 싶은 냥이?"..발 번쩍 들어 매력 어필하는 고양이

노트펫

입력 2019-10-22 18:06 수정 2019-10-22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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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어릴 땐 누군가가 "같이 놀 사람?"이라고 말하면 한 손을 번쩍 들어 올리며 "나!"라고 외치곤 했다.

손을 더 높이 올린다고 선택을 받는 것도 아닌데 한 쪽 팔을 쭉 늘리며 최대한 높게 뻗기 위해 노력했었는데.

이는 어린 아이들에게만 한정된 것은 아닌 모양이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집사에게 매력 어필을 하기 위해 발을 번쩍 들어 올리는 고양이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속 고양이는 시크한 표정으로 집사를 응시하고 있다.

표정은 다소 차갑지만 한쪽 발을 번쩍 들어 올린 모습이 "나!"라고 외치는 것만 같다.

가만히 그 자세를 유지하던 고양이는 잠깐 뒤척이더니 발을 더 높이 들어올린다.

마치 자기를 봐달라고 매력을 어필하는 것 같다.

멀뚱멀뚱 쳐다보는 고양이에게 홀린 집사는 놀아주기 위해 손을 뻗는데 녀석은 기다렸다는 듯 확 낚아채 무는 시늉을 한다.

아무래도 고양이는 집사와 놀고 싶어서 일부러 매력 어필을 했나보다.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겨드랑이 자랑을 해도 너무 귀여운 냥이", "당장 배방구하고 싶다", "귀여운 행동과 그렇지 못한 표정"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열심히 자신의 매력을 어필한 고양이 루나의 집사 수정 씨는 "행동이 너무 귀여워서 카메라를 들 수밖에 없었어요"라며 영상 속 상황을 설명했다.

다른 일을 하다가 무심코 침대 쪽을 쳐다봤는데 거기에서 루나가 앞발을 번쩍 들어 올린 자세로 있었다고 한다.

무심한 표정이었지만 자세가 너무 귀여워 홀린 듯 다가가게 됐단다.

7개월 차에 접어들었다는 루나는 수정 씨의 첫 반려묘다.

예전부터 반려묘를 집에 들이고 싶어 열심히 알아보고 준비를 하던 수정 씨는 이사를 하게 되면서 루나를 데려오게 됐다.

처음 만난 날, 루나의 상태는 좋지 않았다. 애기 때 링웜치료를 받아 군데군데 털이 없었고 심한 비염으로 코피까지 흘렸다고.

"집에 오자마자 코피를 흘리니까 너무 놀라서 병원으로 달려갔거든요. 비염이 심하면 피가 나올 수도 있다는 수의사 선생님 말씀에 얼마나 속상했나 몰라요"라고 설명한 수정 씨.

그래도 처방받은 약과 영양제를 잘 챙겨 먹인 덕분인지 지금은 많이 좋아졌단다.

루나의 특기는 골골송. 어릴 땐 눈만 마주쳐도 골골송을 부르더니 요즘은 밥을 먹을 때나 수정 씨가 화장실에 있을 때만 부른다고.

가끔은 이게 서운할 때도 있지만 수정 씨는 루나가 건강하게만 자라줬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집사는 처음이라 혹여나 루나가 힘들어 하지는 않을까 걱정이 많다는 수정 씨.

수정 씨는 "루나야. 내가 많이 서툴고 부족하지만 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너에게 주고 싶어"라며 "함께 하는데 있어서 아쉬운 게 없도록 열심히 노력할게"라고 말했다.

이어 "나의 첫 반려묘가 되어줘서 너무 고마워"라며 "우리 오랫동안 건강하게 함께 살자. 사랑해"라고 덧붙였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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