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자 탈모로 받는 스트레스… “2030이 괴롭다”

뉴시스

입력 2019-08-20 10:51 수정 2019-08-20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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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탈모 진료 인구 22만4000명
20~30대가 전체의 40% 차지
환자 자신감-만족도 높이려면?



고온다습한 날씨로 땀, 피지 분비가 많은 여름과 일교차가 심한 환절기는 탈모 고충이 커지는 시기다.

탈모는 신체뿐 아니라 심리적으로도 큰 영향을 미친다. 탈모로 인한 모발 변화는 심리적으로 우울감을 주거나 자존감 형성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때문에 대부분의 남성은 평소보다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기 시작하면 탈모에 대한 걱정과 불안감을 갖게 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탈모로 병원 진료를 받은 사람은 2014년 20만 8000명에서 2018년 22만4000명으로 꾸준히 늘었다.

특히 젊은 탈모인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작년 탈모 치료 인구 비율을 살펴보면 20대(18.2%), 30대(22.8%)로 20~30대 탈모 치료 인구가 전체의 약 40%를 차지한다.

일반적으로 탈모를 고민하는 2030대 남성이 스스로 탈모를 확인해볼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은 머리카락이 빠지는 양을 체크해보는 것이다. 머리카락은 정상적으로 하루에 50~100 정도 탈락하는데, 매일 100개 이상 지속적으로 빠지게 된다면 탈모를 의심해볼 수 있다.

로제피부과 정병철 원장은 “병원에 처음 방문하는 탈모 환자는 스스로 탈모 치료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함에도 지속되는 탈모로 자신감이 결여된 경우가 많다”며 “사회활동을 활발한 20~30대 젊은 남성 환자들이 탈모로 인한 스트레스가 많은데, 탈모 초기에는 적절한 치료를 통해 증상이 악화되는 것을 막고, 개선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혼자서 걱정하는 것보다 병원에 방문해 의료진에게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여성보다 남성이 탈모 환자가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 대부분의 남성은 M자형으로 앞머리의 모발선이 뒤로 밀리면서 탈모가 시작된다. 이는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탈모가 심한 사람도 뒷머리는 대부분 그대로 남아있는 모습을 보이는데, 이 역시 남성 호르몬의 작용이 뒷머리의 머리카락 보다 앞머리에 더 크기 때문이다.

테스토스테론은 모낭에 존재하는 5알파 환원효소와 결합해 DHT(디하이드테스토스테론)라는 호르몬을 생성해 낸다. DHT는 모발의 성장기를 단축시키며, 성모를 솜털로 변화시켜 탈모를 유발시키는 주 원인이다.

따라서 대표적인 남성형 탈모 치료제는 DHT 생성에 관여하는 5알파 환원효소를 억제해 탈모 증상을 완화하고 개선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두타스테리드와 피나스테리드 제제가 그렇다.

두타스테리드는 국내 탈모 남성 80%가 겪고 있다고 조사된 M자 탈모 치료에 효과적이며, 피나스테리드 대비 우수한 효과가 빠르게 나타나는 것을 확인한 바 있다.

다국적 임상 결과 두타스테리드는 피나스테리드 계열의 탈모 치료제 대비 치료 6개월째에 앞이마에서 70.6%, 정수리에서 28.6% 더 높은 모발 성장 효과를 보였으며, 이러한 효과는 복용 후 3개월부터 빠르게 나타났다. 복용 6개월째 모발 두께 비교에서도 두타스테리드는 피나스테리드 대비 45% 더 증가한 모발 두께 수치를 보였다.

하지만 아무리 효과 좋은 약을 복용하더라도 꾸준한 치료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소용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정 원장은 “개인적인 차이가 있지만 보통 약물 치료는 약 3~6개월째에 발모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며 “약 복용을 멈추면 다시 탈모 증상이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장기전으로 생각하고 치료에 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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