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붕어 위해 휠체어 만든 한국 디자이너 화제
노트펫
입력 2019-07-19 17:08 수정 2019-07-19 17:08
[노트펫] 한국인 패션디자이너 헨리 김(32세)이 부레병에 걸린 금붕어를 위해 ‘휠체어’를 만들어 화제가 됐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과 대중지 미러 그리고 미국 뉴욕포스트가 지난 18일(현지시간) 일제히 보도했다.
아쿠아리움 매니아인 김 씨는 서울 자택에서 수조 3개에 20마리 넘는 금붕어를 키운다. 그런데 많은 금붕어들이 부레병에 걸려서, 위아래가 뒤집힌 채 둥둥 떠다니거나 수조 바닥에 가라앉아 죽곤 했다.
김 씨는 고민 끝에 부레병에 걸린 금붕어들이 제대로 헤엄칠 수 있도록 플라스틱 부유 장치 ‘휠체어’를 고안했다. 구글 검색에서 찾은 자료를 바탕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김 씨는 “부레병 원인은 과식이나 더러운 물처럼 다양한데, 보통 태국이나 중국에서 수입한 물고기에게 많이 생긴다”며 “부레병에 걸린 물고기들은 몇 달밖에 살지 못하지만, 이 장치 덕분에 내 물고기 중 하나는 5달을 살았다”고 말했다.
부레병은 부레가 변형돼 몸의 평형을 유지하지 못하는 병으로, 주로 금붕어에게 많이 생긴다. 장내 기생충이 원인이거나, 먹이를 너무 많이 먹어 변비가 생긴 것이 병인이 되기도 한다.
특히 사료가 문제다. 금붕어 사료에 섬유질이 부족해, 변비에 걸리기 쉽다. 또 금붕어가 먹고 남은 사료가 수조에 떠다니면서, 과식을 유도한다고 지적한다.
한편 물고기 휠체어를 만든 사람은 김 씨 뿐만 아니다. 지난 2017년 3월 미국 텍사스 주(州) 샌안토니오 시(市) 수족관 상점 직원 데릭(20세)이 고객을 위해 금붕어 휠체어를 만들어 트위터와 유튜브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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