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악한 맹수(?)의 위협적인 '불주먹' 공격

노트펫

입력 2019-05-24 16:30 수정 2019-05-24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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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무시무시하고 포악한 맹수가 불주먹을 날리며 위협적인 공격을 펼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최근 한 온라인 반려동물 커뮤니티에 "맹수의 공격성"이라는 글과 함께 한 편의 영상이 게재됐다.

게재된 영상 속에는 불주먹을 날리는 맹수(?)인 검은색 동생 고양이와 그 주먹을 맞고 혼비백산하며 도망치는 언니 고양이의 모습이 담겼다.

가만히 있는 언니에게 다가가 느닷없이 냥펀치를 날리는 동생.

갑작스레 날라온 불주먹에 정신이 혼미해진 언니는 서둘러 자리를 뜨고야 마는데.

포악한 맹수의 모습을 접한 사람들은 "아 심장에 너무 위험하다", "갈색 고양이가 아가라고 봐주는 게 쏘 스윗~", "저런 불주먹이라면 나도 맞아보고 싶다"며 귀여운 녀석들의 모습에 마음을 뺏겼다는 반응이다.

영상 속 고양이들의 보호자인 창윤 씨는 "영상 속 턱시도는 저희 집 막내 가을이, 치즈는 둘째 노을이"라며 "당시 막내가 온 지 얼마 안 됐을 때인데, 둘째가 막내에게 관심을 많이 주고 장난치는 걸 다 받아주니 막내는 좋다고 계속 장난을 치곤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 모습을 지켜보는데 참 예쁘다는 생각이 들어 영상으로 남겼다"며 "가족과 떨어진 사연을 가진 아이들이 저와 제 여자친구로 인해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하나가 돼 산다는 게 문득 너무 고마웠다"고 덧붙였다.

창윤 씨 집에는 아픈 사연을 가진 코리안 숏헤어 세 자매가 한 지붕 생활을 하고 있다.

첫째인 3살 단추는 유기묘 출신으로 창윤 씨에게 입양됐다.

창윤 씨는 "단추는 영양이 부족해서인지 꼬리도 덜 자라 있었고, 파보도 걸린 상태라 걱정이 많았었다"며 "다행히 잘 이겨내 준 덕분에 지금은 뚱냥이가 됐다"고 웃었다.

둘째인 2살 노을이는 소심한 개냥이 같은 성격으로, 사람을 진짜 좋아하고 애교도 많지만 겁도 많다.

창윤 씨가 단추를 키우고 있을 무렵, 집 앞에서 고양이 울음소리가 들려 나가봤더니 노을이가 혼자 울고 있었다고.

혹시 어미가 근처에 있나 싶어 며칠을 지켜봤지만, 어미는 나타나지 않았다.

굶어가는 아이를 그냥 둘 수 없어 창윤 씨는 병원에 데려가 치료를 받게 한 후 결국 가족으로 들였다.

막내 가을이는 생후 약 10개월 정도로, 영상 속 모습처럼 장난을 좋아하고 일단 덤벼드는 타입이다.

가을이는 창윤 씨 지인이 일하던 공장 길냥이가 낳은 7마리의 새끼 중 한 마리로, 어미와 나머지 형제들이 가을이만 남겨두고 다들 이사를 간 바람에 홀로 남겨지게 됐다.

너무 어려 그냥 두면 잘못될 수도 있는 안타까운 상황이라 결국 창윤 씨는 가을이 마저 거두기로 했다.

초유를 사서 먹이고, 일하는 곳에 데리고 다니면서 때맞춰 밥도 먹이고, 트림도 시키고, 배변 유도까지 하며 그야말로 업어 키운 덕분에 지금은 누구보다 건강한 냥린이로 자랐다는데.

"아이들이 합사할 때 다행히 금방 적응을 잘 해줘서 지금까지 셋 다 잘 지내고 있다"며 고마움을 표현한 창윤 씨.

"앞으로도 건강하게 같이 오래도록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따뜻한 바람을 전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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