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이한 반려견 납치사건`..페인트 칠하고 바로 유기

노트펫

입력 2019-01-18 17:08 수정 2019-01-18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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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반려견을 납치해 파란색 페인트를 칠한, 기이한 반려견 납치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 중이라고 오스트레일리아 브리즈번 타임스가 지난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더콜리 반려견 ‘다코타’가 오스트레일리아 퀸즐랜드 주(州) 브리즈번 시(市) 교외 주택에서 납치 당했다. 간 크게도 견주가 집에 있는 사이에 납치가 벌어진졌다.

견주 엘리자베스 메레디스는 집 2층에서 “내 조카딸을 돌보던 중에 조카가 머리를 부딪치고 울어서 달래고 있었다”며 다코타가 평소보다 심하게 짖었다고 그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런데 다코타가 짖는 소리가 갑자기 멈췄다. 나중에 메레디스가 조카를 달랜 후 뒷문으로 가보니, 다코타는 사라지고 문이 망가져있었다.

납치 약 2시간 후 그 동네 동물병원에서 견주에게 연락이 왔다. 행인이 다코타를 찾았다는 것. 메레디스는 “누군가 길가에 끈으로 묶인 다코타를 발견했다”며 “그 끈은 평소 우리가 문을 잠글 때 매던 끈이었다”고 말했다.

다코타는 무사했지만, 머리털이 듬성듬성 잘리고 퍼렇게 페인트가 칠해진 채였다. 다코타를 납치한 범인이 다코타를 학대한 것. 메레디스는 “나는 매우 매우 충격을 받았다”며 “다코타는 내 전부이고, 파리 한 마리 못 해치는 사랑스럽고 다정한 반려견”이라고 가슴 아파했다.

다코타가 납치된 이유에 대해 견주는 다코타가 짖는 소리에 불만을 품은 이웃의 소행이나 투견에 이용된 것이 아닐까 추정했다. 현재 경찰이 다코타 납치사건을 수사 중이다.

메레디스는 “우리는 다코타가 짖는 버릇을 감당하려고 노력해왔고, (다코타가 짖으면) 항상 나가서 살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음에 시달린 이웃이 납치와 해코지로 분풀이한 것 아닌가 짐작했다.

견주는 불행 중 다행으로 다코타가 무사히 돌아온 데 감사했지만, 다코타는 납치 사건 이후 엄청난 충격을 받아서 조용해졌다고 한다. 메레디스는 “다코타가 정말 조용해졌고, 여전히 무서워하고 덜덜 떤다”며 다른 견주들에게 문단속을 잘하고, 반려견을 잘 살피라고 조언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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