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외선 차단제, 스프레이보다는 크림 타입 추천해요”

홍은심기자

입력 2018-06-20 03:00 수정 2018-06-2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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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은심기자의 40에 미치(美致)다] 자외선 차단제의 오해와 진실

자외선 차단제는 외출 30분 전에 검지 한마디 정도, 500원 동전 크기 정도의 분한 양을 발라야 자외선 차단효과가 있다.

한낮의 태양이 뜨거워지면서 자외선 차단제를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자외선이 피부 노화의 주범이라는 사실은 일반상식이 됐지만 아직도 일부는 여름에 태닝으로 피부를 어둡게 하는 게 건강해 보이고 실제로도 그렇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정보다. 태닝은 피부를 건조하게 하고 피부 노화를 유발해 주름이 생길 수 있다. 여름 필수품, 자외선 차단제의 오해와 진실에 대해 알아보자.


자외선 차단지수가 높을수록 차단효과가 높아진다? (△)

선크림, 선스프레이, 선스틱 등 많은 종류의 자외선 차단 제품이 시중에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들 포장용기에는 하나같이 SPF와 PA를 표기한다.

자외선은 A와 B로 나눌 수 있는데 색소침착에 관여하는 것이 A, 햇빛에 피부가 장시간 노출됐을 때 피부가 붉게 되고 심하면 피부껍질까지 벗겨지는 피부화상을 일으키는 것이 B다. SPF는 보통 10, 30, 50 등 숫자로 표기되고 자외선B 차단 등급을 나타낸다. PA는 자외선A 차단 등급인데 +로 표시한다. 자외선 차단제를 선택할 때는 이 두 가지를 모두 고려해야 한다.

자외선 차단지수를 설명하는 SPF와 PA는 수치가 높을수록 자외선 차단력이 높아진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차단력이 높아질수록 첨가되는 화학성분도 많아져 피부에 부담을 주고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자외선 차단제를 고를 때는 자외선 차단지수는 높은 것을 선택하되 피부에 자극이 적은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차단지수가 높으면 덧바르지 않아도 된다? (×)

SPF30이건 SPF50이건 자외선 차단 효과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2∼4시간마다 덧바르는 것이 좋다. 특히 여름에는 땀이 흘러 차단제가 지워지기도 한다. 물놀이를 하기 전후로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덧바르는 것이 좋다. 차단 효과를 조금이라도 오래 유지하기 위해서는 방수형을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지만 방수 제품을 쓰더라도 덧바르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높은 차단지수의 SPF는 반만 사용해도 효과가 있다? (×)

자외선 차단제 사용량 대비 차단 효과에 대한 연구에 의하면 SPF50의 차단제를 정량의 반 정도 사용했을 때 자외선 차단 효과가 50% 정도에 머물렀으며 SPF50 이하의 차단제의 경우에는 차단효과가 4분의 1 정도인 걸로 나타났다.

자외선 차단제는 피부 보호막을 만들어 주는 제품이기 때문에 피부에 완전히 흡수시키지 않는 것이 좋다? (×)

해변가에 가면 자외선 차단제를 일부러 얼굴에 허옇게 바르고 다니는 사람들이 있다. 그렇게 하면 자외선 차단이 더 잘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특히 화학적 차단제는 피부에 완전히 흡수돼야 자외선 차단 효과가 높아진다.

자외선 차단제는 SPF와 PA가 높은 제품을 선택하고 팔이나 귀 뒤에 먼저 발라 피부 붉어짐 등 자극이 적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차단제가 효과를 나타내기 위해서는 외출 30분 전에 바르는 것이 좋고 2∼3시간 마다 덧발라 준다. 하루 중 자외선 지수가 가장 강한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 정도에는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지만 그러지 못할 경우에는 꼭 차단제를 발라야 한다.

자외선 차단제는 충분한 양을 바르는 게 좋고 크림 타입의 제품이 가장 좋다. 스프레이 타입은 호흡기와 눈에 들어갈 경우 염증을 유발할 수 있어 전문가들은 권하지 않는다. 뜨거운 여름철에는 피부 재생 성분과 피부 진정 효과를 포함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어린아이들도 외출 시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꼭 바르도록 한다. 연구 자료에 의하면 자외선은 피부에 축적되며 어른이 됐을 때 피부 노화를 빠르게 일으킨다고 알려져 있다.


도움말=임이석 임이석테마피부과의원 원장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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