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젊은 암 환자가 늘고 있다

정용운 기자

입력 2018-06-11 05:45:00 수정 2018-06-1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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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병원 위장관외과 김종원 교수(왼쪽)는 “위암은 조기 발견이 된다면 내시경절제술로 병변 부위만 제거하거나, 복강경수술 및 유문보존위절제술 등 수술 후 삶의 질을 최대한 유지할 수 있는 수술이 가능할 수도 있다. 조기에 발견된 위암은 예후가 좋아 높은 생존율을 보이기 때문에 20∼30대도 정기적인 위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제공|중앙대병원

■ 30대 암 사망률 1위는 위암…혼밥·혼술족 암 주의보

불규칙한 식사·패스트푸드 등 원인
20∼30대 위암 70%가 전이 빠른 암
2년마다 정기적인 내시경 검사 필요


암은 사망률 1위의 위협적인 질병이다. 암 사망률은 2000년 10만명 당 121.4명에서 2016년 153.0명으로 31.6명(26%)이나 증가했다. 젊다고 암으로부터 벗어날 순 없다. 통계청의 2015년 사망원인 통계자료에 따르면 30대 암 사망률 1위가 위암이다. B형 간염, 지속적인 과량 음주 등으로 인한 간암 유병률도 높아 주의해야 한다.

특히 최근 젊은 위암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가족력이 있거나 식습관의 서구화로 가공식품의 잦은 섭취, 비만, 음주, 흡연, 환경오염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또 혼밥이나 패스트푸드를 먹으면서 제대로 된 식사를 못 하고 대충 때우는 경우가 많고 건강검진에 소홀한 것도 문제다.

20∼30대에 발생하는 위암 중 약 70% 정도는 전이가 빠른 ‘미만(瀰漫)성 위암’이다. 암세포가 군데군데 퍼지면서 위벽을 파고들어 자라는 미만성 위암은 병변이 잘 보이지 않아 진단이 됐을 때는 많이 진행된 경우가 흔하다.

위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혼자 식사를 하더라도 인스턴트, 패스트푸드, 짜고 맵고, 탄 음식, 흡연은 삼가야 한다. 급하게 끼니를 해결하려고 하지 말고 천천히 먹는 것이 좋다. 가족 중에 위암을 앓았거나, 소화불량, 구토, 속쓰림 등의 위장질환 증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면 40세 이전이라도 2년에 한 번씩은 위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중앙대병원 위장관외과 김종원 교수는 “젊은 층에게 많이 발생하는 미만성 위암은 암의 전이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건강검진을 통해 조기에 위암을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20∼30대도 정기적인 위내시경 검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간암 고위험군은 정기적인 검사 필수

이대목동병원 소화기내과 김휘영 교수팀과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이정훈 교수팀은 4월2일자 소화기 약리학 및 치료학 온라인판에 ‘B형 간염 만연 지역의 간암 고위험군에서 감시 검사의 강도가 생존율에 미치는 영향’이란 공동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이 연구는 2005년부터 2012년까지 간암으로 진단된 1402명을 ▲ 8개월 미만의 간격으로 규칙적인 감시 검사를 시행받은 834명, ▲ 불규칙하게 검사를 시행받은 464명, ▲ 아예 시행받지 않은 104명 등 셋으로 나누어 생존 기간을 비교했다. 그 결과 규칙적인 감시 검사를 받은 환자들이 그렇지 않은 환자들보다 사망률이 30% 이상 낮았다. 규칙적인 감시 검사를 시행받은 환자들은 64%가 초기 간암 단계에서 진단되고, 52%는 수술 등 근치적 치료를 시행받았기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외 진료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간암 고위험군으로 알려진 B형 또는 C형 간염 환자, 간경변증 환자 등에 대해서는 6개월 마다 초음파 검사 등으로 간암 감시 검사를 시행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간암은 대부분 별다른 증상 없이 우연히 발견되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사가 특히 중요하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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