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 점령한 고양이들..모두 합쳐 아홉이다옹~

노트펫

입력 2018-02-22 17:07 수정 2018-02-22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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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길고양이들에게 집 마당을 점령당한 집사 가족이 있다.

대구에 살고 있는 찬우 씨. 원래 찬우 씨네는 두 마리 고양이를 키우는 평범한 집사 가족이었다.

4년 전, 찬우 씨의 어머니가 길고양이에게 밥을 주면서부터 엄청난(?) 묘연이 시작됐다.

평소 찬우 씨의 가족들은 집에서 고양이를 두 마리나 키우다보니 길고양이들을 그냥 지나치지 못했다고 한다.

따뜻한 집에서 깨끗한 물과 사료를 먹을 수 있는 아이들과는 달리 늘 굶주린 채 거리를 배회하는 길고양이들이 안쓰러웠다고.

그러던 어느 날 찬우 씨의 어머니는 집 마당까지 들어온 길고양이에게 사료를 주게 됐다.

그 뒤로 종종 찾아오는 그 아이에게 '연두'라는 이름도 붙여줬다고.

그런데 연두가 교우관계(?)가 좋은 아이었던 걸까. 아니면 찬우 씨네의 후한 인심이 입소문을 타게 된 것일까.

연두는 그 이후 찬우 씨의 마당에 슬금슬금 친구들을 데리고 오기 시작했다.

그렇게 연두와 친구들에게 밥을 준 게 어언 4년 째. 그새 무지개다리를 건넌 녀석도 있고, 새로 태어난 녀석들도 있었다.

연두는 1년 전 3마리 새끼의 어엿한 엄마가 됐다.

새로 태어난 새끼들까지 포함하면 총 아홉 마리, 가끔씩 오는 녀석들까지 합치면 일일히 세기도 곤란할 지경의 고양이들을 보살펴준 찬우 씨의 가족.

유난히 추웠던 올겨울에는 추위를 피할 수 있게 마당에 박스로 집도 만들어 줬다고 한다.

아홉 마리가 넘는 고양이를 다 챙겨주려면 사료값이 부담될 수밖에 없을 터.

찬우 씨의 어머니는 늘어나는 사료값이 걱정이라고 하면서도 꾸준히 고양이들의 밥을 챙겨주고 있다.

다행히 가족들 모두 동물을 좋아하는 덕분에 외출할 때마다 밥그릇에 사료가 있는지 확인부터 한다고.

찬우 씨는 "몇 마리는 출세(?)해서 다른 동네까지 마실을 나가기도 하는데, 먼 곳에서도 저희 가족을 만나면 정말 강아지처럼 졸졸 집까지 따라온다"며 "집 마당을 차지한 녀석들을 보면 귀찮을 때도 있지만 점점 살이 붙는 아이들을 보면 괜히 뿌듯하기까지 하다"고 말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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