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 갚고 있는 길고양이..주인 아들 보디가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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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2-09 16:07 수정 2016-12-09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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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장이 길고양이를 구했는데, 길고양이가 그의 아들을 지켜주는 것으로 은혜를 갚았다고 고양이 전문 매체 러브 미아우가 지난 7일(현지시간) 소개했다.

비 오는 날 매트 데이비스는 딸을 어린이집에 데려다줬다. 매트가 딸을 내려주는데, 딸이 어린이집 현관 구석에서 비를 피하는 새끼고양이를 발견했다.

매트의 아내 제시카는 “남편이 딸을 내려주는 데, 딸이 슬프게 우는 새끼고양이가 있다고 말했다”며 “남편이 차로 돌아가려는 데, 새끼고양이가 바로 남편을 따라갔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매트는 새끼고양이를 보고 주인을 찾았지만, 주인 없는 길고양이였다. 매트는 비 오는 데 밖에 두기 불쌍해서 새끼고양이를 데리고 집으로 돌아왔다. 제시카는 “고양이가 너무 마르고 애처로워서 남겨두고 올 수 없었다고 남편이 말했다”고 밝혔다.

부부는 고양이를 씻기고, 밥을 줬다. 며칠을 굶었던지 고양이는 허겁지겁 밥을 먹었다. 밥을 다 먹은 고양이는 기운을 차렸고, 매트가 쓰다듬어주자 고양이는 기분 좋게 가르랑거리기 시작했다.

매트와 제시카 부부는 당분간 어린 딸, 갓난쟁이 아들과 함께 새끼고양이를 기르기로 하고, 고양이에게 ‘더그’라고 이름을 지어줬다. 입양할 가정을 찾을 때까지 돌봐줄 생각이었지만, 곧바로 생각이 바뀌었다.

매트는 더그를 수의사에게 데려갔고, 수의사는 12주 된 새끼고양이가 건강하다고 진단했다. 이웃에게 새끼고양이를 잃어버리거나 키울 생각이 있는지 수소문했지만, 잃어버린 사람도 키울 사람도 나서지 않았다.

새끼고양이 더그는 자신을 구해준 매트 가족이 고마웠던지 특별한 방법으로 은혜를 갚고 있다고 한다. 바로 매트 가족의 막내인 아기 로완을 항상 지켜주는 것이다.

제시카는 “로완이 우유병을 물고 있을 때, 더그가 와서 로완 위에 샌드위치처럼 포개고, 로완은 더그의 귀를 어루만진다”며 “둘은 서로에게 다정하다”고 전했다.

매트의 집에서 지내면서 더그는 매트의 갓난쟁이 아들 로완과 단짝 친구가 됐다. 제시카는 “더그는 아기가 우유를 먹을 때 지켜보고, 아기가 엎어져 있을 때 함께 놀아주고, 아기가 울면 같이 운다”며 “더그는 우리 가족의 빠질 수 없는 구성원이 됐다”고 말했다.

결국 부부는 더그의 가족 찾아주기를 포기하고, 더그와 가족이 됐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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