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향고양이의 눈물을 마시다
노트펫
입력 2016-12-08 16:07 수정 2016-12-08 16:08
인간의 선택이 세계 동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동물은 자신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하나도 없이 산다. 반면 인간의 일상은 선택의 연속이다.
무엇을 먹고, 입고, 쓰고, 구매할 것인지 하루에도 몇 번씩 선택의 기로에 선다. 별 것 아닌 것 같은 지금 나의 선택이 지구 저 편 동물의 생과 사를 가른다.
가장 비싸다는 루왁 커피를 위해 인도네시아 사향고양이가 고통 받고, 오메가3 구입이 잔인한 하프물범 사냥을 지속시킨다. 악어 백을 사고, 모피를 두르는 것은 직접적으로 동물의 목숨을 뺏고, 푸아그라, 샥스핀을 먹고, 동물 쇼를 구경하는 것도 동물 학대 산업에 일조하는 것이다.
우리도 모르는 사이 한국은 동물학대의 중심지가 되고 있다. 동남아 관광지에서나 볼 수 있었던 코끼리 쇼를 제주도에서 볼 수 있고, 상업화된 복제견 서비스는 한국이 세계적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우리가 몰랐던 우리 안의 동물학대 산업을 돌아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세상은 나아졌다는데 왜 우리는 여전히 남의 생명을 뺏고서야 존재할 수 있는가. 동물은 잃기만 하고 인간은 취하기만 하는 세상은 공정한가. 동물은 인간의 필요에 의해 존재하는가. 인간에게 생명을 죽이고 살리는 권한이 있는가. 이 같은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게 만드는 책이다.
저자는 피아니스트로 활동 중 동물이 처한 현실의 심각성을 깨닫고 동물보호운동가의 길로 들어섰다. 동물보호단체인 동물자유연대에서 정책국장으로 근무하면서 동물관련 법률과 동물복지 정책을 마련하기 위한 활동을 했다. 국내외 매체에 동물에 대한 글을 기고하고 있다.
글쓴이 이형주/ 출판 책공장더불어/ 정가 14,000원.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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