튼튼한 장 원한다면 ‘유산균’ … 유익균 늘리고 유해균 줄이고

입력 2016-04-20 17:17 수정 2017-01-10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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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균 비율 높으면 설사·면역력저하 … ‘컬처렐’ 속 락토바실러스GG, 장 점막·상피세포 접착해 항균물질 생성

인간의 장에는 약 100종 이상의 면역세포와 100조마리 이상의 각종 균이 서식한다. 건강한 장을 유지하려면 적절한 유익균 및 유해균 비율을 유지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이로써 바람직한 장내 세균총이 자리잡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게 필요하다. 만약 유해균 비율이 지나치게 높거나 정상 세균총의 균형이 깨지면 설사 및 면역능력 저하 등을 유발해 장 건강이 악화되기 쉽고 전신건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된다.

장 기능이 저하되는 원인으로는 나이가 기본적인 요소로 꼽히고 바람직하지 않은 식생활 및 배변습관도 작용한다. 대장균 등 유해균이 만들어내는 암모니아, 아민 등 유독물질은 장에 흡수돼 장기능 저하나 암성 돌연변이 등을 초래함으로써 건강을 해친다. 이밖에 정제설탕, 인스턴트식품, 항생제 등의 섭취나 과도한 육식도 장 기능을 떨어뜨리는 원인 중 하나다.

1975년 대장암 발병률이 10만명 당 60명에 이르렀던 미국에서는 2012년 40명 미만으로 급속하게 대장암 환자가 줄었다. 반면 한국은 인구 10만명당 대장암 환자수가 43명으로 세계 1위권에 이른다.

미국 내 대장암 발병률이 급격하게 줄어든 것은 식문화 개선 운동과 유산균 섭취 대중화가 큰 몫을 담당했다. 미국은 세계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약 30%를 차지하며 유산균 등 건강기능식품 섭취가 일상화됐다. 특히 유산균 제품은 장에 유익균을 공급, 장내 유기산을 만들어 유해균의 성장을 저해한다. 이로 인해 유해균이 생성하는 유독물질이 줄어들어 각종 영양소 보충이 원활해진다. 즉 유산균은 장에서 영양소를 제대로 흡수할 환경을 조성해준다.

소화되지 않는 당질은 소장에서 흡수되지 않고 대장까지 건너가 유익균의 좋은 영양공급원이 된다. 프락토올리고당을 함유한 건기식은 대장 내 유익균 성장을 촉진하고 유해균 성장을 방해해 건강한 장을 만드는데 도움을 준다. 식이섬유는 소화되지 않는 물질로 장내 배변량을 늘리고 부드럽고 원활한 배변활동을 촉진한다.

2000년 미국에서 출시돼 코스트코, 월마트, 약국 등에서 판매되고 있는 ‘컬처렐’은 미국 내 프로바이오틱 브랜드 마켓셰어 1위 제품이다. 유통기한까지 유산균 100억마리가 유지돼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컬처렐에 함유된 락토바실러스GG 유산균은 1985년 건강한 성인의 장에서 처음으로 분리됐다. 1987년 발리오(Valio)가 특허를 취득하고 상표를 등록했으며, 1990년부터 상용화됐다.

락토바실러스 GG는 위산과 담즙에 강해 장까지 살아가 정착하고 증식한다. 장벽 기능을 강화하고 배변시간을 줄이며 장내환경을 개선하는데 탁월하다. 위장관에서 뛰어난 생존력으로 장에서 순식간에 군집을 이룬다. 장 점막과 상피세포에 접착해 항균물질을 생성한다.

1000여편이 넘는 연구논문으로 효과가 입증됐다. 이 중 190여편은 인체적용시험이며,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논문도 640편 이상에 이른다. 습기, 빛, 열 등에 민감한 유산균 특성에 맞춰 제품은 견고한 이중 포일 포장으로 구성됐다. 개별 포장이어서 번거롭게 냉장보관하지 않아도 실온 보관이면 충분하다. 국내에서는 한독이 독점 판매하고 있다.

글/취재 = 동아닷컴 라이프섹션 정희원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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