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견농장의 덫에 빠진 사람들

노트펫

입력 2018-10-19 13:08 수정 2018-10-19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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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추적60분, 귀농인에 '애견 브리딩' 사기 고발

[노트펫] KBS의 시사고발프로그램 추적 60분에서 '강아지 브리딩'을 내세운 귀농 사기를 고발한다.

추적 60분은 19일 밤 10시50분 '검은 유혹 귀농을 도와 드립니다'편을 방영한다. 정부의 귀농 농업 창업자금을 노린 사기 수법을 고발하면서 애견 브리딩이 악용되고 있음을 폭로한다.

애견 브리딩이 수익성이 좋다며 귀농 의사를 가진 이들을 꼬드긴 뒤, 정부가 지원하는 귀농 농업 창업자금을 챙기고, 귀농인들에게는 막대한 빚을 떠안긴 애견 브리딩 업체 P사를 고발한다. 이 업체는 경기도 양평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P사는 상위 1%의 고급 종모견을 공급받아 자견을 번식 시키면 100% 본사에서 수매해주겠다면서 귀농 희망자들을 끌어 들였다.

이 말을 믿은 이들은 업체와 계약을 맺고 한 마리당 170만원에서 800만원에 이르는 대형견을 구입해 사육했다. 하지만 그 약속은 사기의 서막이었다.

정체도 출처도 모르는 병든 개를 귀농인에 공급했고, 이에 항의해도 교환해 준다는 말뿐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종견과 모견의 상태가 좋지 않아 강아지들은 죽기 일쑤였다. 이미 투자를 했기 때문에 발도 뺄 수 없었다.

어쩌다 살아남은 강아지를 업체에 납품해도, 해당 업체는 대금을 주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해당 업체는 전시장에서 혈통이 좋은 강아지라면서 버젓이 수백만원을 받고 일반인들에게 판매했다. 해당 강아지의 건강이 좋을 리 없었다. 시간이 가면서 농장주들은 파산할 수 밖에 없었다.

이 업체는 특히 이를 통해 정부의 귀농 농업 창업자금을 빼먹었다.

귀농 농업창업자금은 귀농인이 10년간 분할 상환할 수 있는 저금리 융자금으로 최대 3억원까지 지원된다.

P업체는 귀농자금을 신청하면 신청자가 아닌 사용처로 돈이 입금되고 사전대출이 가능하다는 점에 착안, 피해자들에게 귀농자금을 최대한 받도록 한 뒤 견사 공사비와 종모견 구입비 등으로 자신들의 주머니로 챙겨갔다.

추적60분 측은 "귀농 농업창업자금의 부실한 관리 실태와 법의 허점을 악용한 사례에 대해 추적해보고 대안을 모색해 볼 것"이라고 밝혔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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