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sing Biz & Star①] 남승헌 회장 “전 세계에 질 좋고 값싼 바이오시밀러 공급하는 게 사명”

정용운 기자

입력 2018-10-19 05:45 수정 2018-10-19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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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루스 남승헌 회장은 “전 세계 인류의 의료 평등에 공헌하고자 하는 비전을 하나씩 실천하며 진정한 글로벌 종합 제약회사로 발전하고자 한다. 때로는 단계적인, 때로는 과감하며 혁신적인 투자와 경영을 추진할 것이다”고 말했다. 사진제공|폴루스

■ 글로벌 바이오제약회사 ‘폴루스’ 남승헌 회장

화성 캠퍼스 준공, 해외에 역량 과시
치료용 단백질 의약품 대량생산 가능
북미·유럽 기업과 판권 독점계약 추진
고기능 화장품 등 사업 다각화 계획도


요즘 의약품 시장의 글로벌 트렌드는 제네릭(합성의약품 복제약) 시장의 성장이다. 관련업계에서는 글로벌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시장이 2015년 27억 달러(약 3조623억원)에서 2020년 304억 달러(약 34조4827억원)로 연평균 62.7% 성장하고, 이후 2025년까지는 663억 달러(약 75조2040억원)로 연평균 16.9%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살아있는 세포나 단백질, 유전자를 이용해 만드는 바이오의약품은 화학반응을 통해 만드는 합성의약품에 비해 부작용이 적고, 효과가 뛰어나다. 세포의 배양조건, 정제 방법 등에 의해 특성이 달라 동일하게 제조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시장성도 무궁무진하다. 업계에서 ‘제2의 셀트리온’으로 주목받는 폴루스는 치료용 단백질의약품 바이오시밀러 사업과 항체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사업을 하는 글로벌바이오제약회사다.

올해 9월13일에는 바이오시밀러 생산을 위한 화성캠퍼스 준공과 1700억원이 넘는 투자유치를 통해 성장동력을 확보했다. 폴루스 남승헌 회장을 통해 폴루스의 미래를 들여다본다.


● 글로벌 경쟁력 5∼6배 앞서

-올해 9월 준공한 화성 캠퍼스는 어떤 곳인가.


“세계적인 수준의 첨단 바이오의약품 생산설비다. 유전자 조작된 미생물세포를 대량 배양해 인슐린·성장호르몬 등의 다양한 치료용 단백질 의약품인 바이오시밀러를 하나의 공장에서 생산할 수 있다.”


-화성 캠퍼스 준공이 갖는 의미는.

“1억 달러 이상의 대규모 투자를 논의하던 해외 투자자들이 ‘높은 미래 가치를 가진 대규모 유형자산의 실질적 완성’이라는 의미로 받아들인다. 앞으로 남은 글로벌 임상, 생산, 품질관리 및 안정적인 공급에 대해 더욱 큰 확신을 주는 계기가 됐다. ”


-폴루스 인슐린 바이오시밀러의 글로벌 경쟁력은.

“화성 캠퍼스는 미생물 세포를 대량 배양할 수 있는 1만 리터 규모의 대형 바이오리액터(배양기)를 2기 보유하고 있다. 해외 경쟁사들의 연간 생산 가능한 최대치 보다 두 배 이상이다. 폴루스 연구진들은 고효율 세포주 개발도 완료해 바이오의약품 생산 경쟁력은 해외 경쟁사에 대비 5∼6배 이상 앞서 있다.”


-글로벌판권계약 등의 진행상황은.

“해외 각 지역에서 7∼10년간 장기 독점 판권계약을 체결할 파트너를 모색하고 있다. 현재 북미와 유럽을 대상으로 각각 2개 이상의 글로벌 레벨 제약기업들과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각 지역에서 판매가 개시된 이후 7년간 약 2억 달러 정도의 계약을 예상한다.”

폴루스 남승헌 회장. 사진제공|폴루스

● 세계 최고의 바이오의약품을 향해

-화장품 전문기업에 70억원 규모 투자한 이유는.


“폴루스가 보유한 바이오의약품의 생산 및 품질관리 기술은 고기능성 화장품의 원부재료인 단백질 생산과 품질관리에도 직접 활용될 수 있다. 향후 고기능성 코슈메슈티컬 화장품 제조에 필요한 다양한 단백질 인자와 부산물들도 높은 품질, 낮은 비용으로 대량생산이 가능하다. 중장기적으로 화장품 유통부터 코슈메슈티컬 제품 개발, 글로벌 사업화를 추진해 갈 계획이다.”


-업계에선 셀트리온을 벤치마킹하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나를 포함해 몇몇 주요 임원이 셀트리온에서 오래 근무하며 글로벌 관점에서 바이오산업을 직접 경험했다. 셀트리온에서 세계 바이오 시장을 개척했던 경험과 성과들은 개인적으로도 기업적으로도 매우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


-폴루스의 비전은.

“우리가 가진 독보적인 생산성을 바탕으로 미국과 유럽에서도 통하는 세계 최고 품질의 바이오의약품을 만드는 것이다. 오리지널 제품의 절반에 가까운 가격으로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공급해 질병으로 고통받는 세계 환자들이 부담없이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기여하자는 것이 폴루스의 사명이며 존재의 이유다.”


● 남승헌 회장

▲ 1965년 출생
▲ 서울대 식품공학과 학사, 석사
▲ LG생명과학 차장
▲ 핸슨바이오텍 부사장
▲ 셀트리온 부사장
▲ 셀트리온 헬스케어 총괄, 수석부사장
▲ 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 건설, 생산, 제품개발, 허가·승인, 글로벌 판매 전 분야 27년 이상 경험 보유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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