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에서 다 죽어가던 강아지, 지금은..
노트펫
입력 2018-04-26 18:09 수정 2018-04-26 18:11
'마일로'로 새삶 찾은 '기적의 둥이'
[노트펫] 지난 2월 전해드린 '기적의 아이' 둥이를 기억하시나요?
주인이 죽은 뒤 한겨울 추위에 길거리에 내쳐진 이 녀석. 발견됐을 때는 온몸에 가시풀이 덮여 있고, 먹지 못해 심하게 비쩍 말라 있었습니다.
어디 그뿐인가요? 낯선 환경에 숨기 바빴던 이 녀석. 결국 차에 치여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가 되어서야 사람들의 눈에 띄었습니다.
그렇게 길거리에 누워 있다가 동물을 사랑하는 이의 눈에 띄어 동물병원에 갔죠. 치료 과정에서도 가망이 없다는 판정을 받기도 했는데 기적적으로 살아나 모두의 눈시울을 적시게 했던 녀석입니다.
'주인의 죽음, 유기, 교통사고, 안락사 위기, 그리고 기적'
한달 사이에 이 모든 일이 강아지에게 일어났다 [노트펫]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에 있는 한 동물병원. 뒷다리 한 쪽은 성치 못하지만 꼬리를 흔들며 퇴원을 기다리고 있는 강아지가 한 마리가 있다. 이름은 둥이, 올해 3살의 수컷 강아지다. 불과 한달여 동안 견생에서 겪어볼
동물병원에서는 이런 녀석의 사투에 수백만원이 넘는 병원비를 면제해줬을 정도입니다.
여기까지가 지난 2월 둥이를 소개할 당시 상황이었습니다. 구조자의 집으로 퇴원을 앞두고 있었죠.
그런 둥이가 새주인을 찾았다고 합니다.
"얌전한 놈인줄 알았는데..면접보던 그날은 다 내숭이었나봐여ㅠㅠ"
얼마 전 둥이의 새주인이 구조자에게 보내온 카카오톡 메시지입니다. 다 죽어가던 둥이가 어떻길래 이런 장난기 어린 불평(?)을 보내온 것일까요?
둥이는 퇴원한 뒤 한동안 구조자의 집에서 지냈습니다. 둥이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여기저기서 둥이를 보고 싶다는 이들이 많이 나타났다고 합니다.
하지만 죽음의 터널을 지나온 둥이였기에 입양 심사는 한층 까다로웠고, 그렇게 두 달 가까이가 흘렀습니다. 그러다 마침내 이달 초 새주인이 확정됐습니다.
새주인은 하루가 멀다하고 둥이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보내오고 있고, SNS에서도 구조자와 아주 친하게 지내는 분이라고 합니다.
참 둥이는 마일로로 이름을 바꾸고 입양을 가게 됐습니다. 새출발에 새이름도 필요하지요.
병원과 구조자에서 지낼 때는 조용했던 둥이 아니 마일로. 입양 홍보를 할 때 성격란에 "차분하고 진중함"이라고 쓰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새집에 오자마자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합니다.
거의 비글 수준이라고 하는데요. 엄청나게 수다스럽고, 혼자 놔두면 사고 치고, 또 주인을 쫓아다니면서 잔소리까지 해단다고 합니다.
산책만 나가면 온통 이리저리 뒹구는 통에 진드기가 붙지는 않았는지 꼼꼼히 살펴보는 게 산책 후 일과라네요.
이런 정신없는 마일로. 매력은 뭘까요?
바로 '엄.마.바.보.' 새주인 부부 가운데 엄마를 그렇게 잘 따른다고 합니다.
물론 한편으로 전주인이 여성이었던지라 그 전주인에 대한 애착이 여전한 게 아닐까하는 안타까움도 듭니다.
자신을 잘 따르고 한편으로 애틋한 녀석이기에 더욱 사랑을 줄 수 밖에 없다고 하네요.
"마일로, 활달한 것은 아주 좋아. 이제 아빠에게도 좀 더 애정을 표시해주렴!"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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