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견미용사에 학대' 반려견 견주, 동물보호단체에 보상금 전액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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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8-04-26 14:08 수정 2018-04-26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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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애견미용을 받다가 미용사에 맞아 결국 죽음에 이른 반려견의 견주가 보상금 전부를 동물보호단체에 기부했다.

동물보호단체는 26일 당시 폭행을 당한 끝에 쇼크사한 말티즈 '예삐'의 견주가 동물병원 측에서 받은 보상금 200만원 전부를 보내왔다고 밝혔다.

말티즈 예삐는 지난달 20일 대구의 한 동물병원에서 애견미용을 받다가 미용사에 맞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애견미용사에 맞아 쇼크사, 견주들 분노

[노트펫] 대구의 한 동물병원에서 미용을 맡긴 강아지가 쇼크사했다는 SNS 동영상에 견주들이 분노하고 있다. 3일 SNS 상에서는 애견미용을 받는 도중 미용사에게 가격당한 뒤 중심을 잡지 못하는 강아지의 CCTV 영상이 확산하고 있다. 한 애견미용사가 말티즈로 보이

이달 초 해당 영상이 인터넷 상에서 공개되면서 공분을 샀다. 병원 측은 애견미용사를 해고했고, 미용사는 이와 별개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동물자유연대는 "해당 병원에서는 도의적 책임을 느껴 예삐 가족들에게 보상을 원했으나 예삐 가족들은 보상을 원하지 않았다. 하지만 현행법상 예삐를 잃은 자리를 보상받을 길은 금전적 보상뿐이었다"며 "예삐를 잃은 가족들은 이 보상금이 사건 초기부터 진행 상황을 함께해온 동물자유연대에 기부되길 바랐다"고 설명했다.

동물자유연대는 그러면서 "예삐의 가족들은 학대를 가한 미용사를 상대로 처벌을 원했고, 예삐가 고통받는 영상이 회자되는것을 원하지 않았다"며 하지만 "제 3자에 의해 영상이 유출돼 보호자 가족들은 다시 한 번 상처받고 고통을 받게 됐다"고 유감을 표시했다.

동물자유연대는 "예삐를 잃은 가족들의 마음은 어떠한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예삐가 떠난 자리에 그나마 작은 위로가 되기 위해 말 못하는 동물들에게 자행되는 학대가 제대로 처벌 받고, 반려동물들도 소유물이 아닌 가족으로, 생명으로 존중받는 사회가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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