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 두들에서 느끼는 푸들의 위대함

노트펫

입력 2018-04-26 12:09 수정 2018-04-26 12:10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노트펫] 미국에서 산책을 하다보면 다양한 품종의 개들을 만날 수 있다. 한국에 있을 때는 도그 쇼를 가거나, 사진으로만 접할 수 있던 개들도 길에서 쉽게 만난다. 그런데 이런 순종견들 외에 다양한 종류의 디자이너 도그(designer dog)도 자주 만날 수 있다.

디자이너 도그는 서로 다른 두 순종 부모견 사이에서 태어난 개다. 따라서 이렇게 태어난 개는 부모는 비록 순종견이겠지만, 정작 자식인 그 개는 순종견이 아니다.

그런데 미국에서 본 디자이너 도그에서는 공통점이 있었다. 푸들의 흔적이 있었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그 이유를 알지 못했지만, 미국인을 만나 설명을 들은 후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푸들(poodle)의 매력과 위대함 때문이었다. 푸들이라는 개는 매우 아름답다. 또한 애교도 많다. 이 개 한 마리만 집에 있으면 주인은 늘 행복할 수 있다.

또한 털이 잘 빠지지 않아서 실내에 개털이 날리는 일도 별로 없다. 그루밍(grooming)만 잘 하면 개털 때문에 고생할 일도 거의 없다. 털이 잘 빠지는 개를 실내에서 키워보면 청소하느라 하루가 간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푸들은 실내견으로 이상적이다.

새로운 경험, 디자이너 도그

[노트펫] 며칠 전 공원에서 운동을 하다가 처음 보는 개를 보았다. 아키타(秋田) 크기 정도 되는 대형견으로 아이보리 색상의 곱슬곱슬한 털을 가지고 있었다. 신기한 외양이었다. 다음날 같은 장소, 비슷한 시간에 그 개를 다시 만나게 되었다. 이번에는 한 마리가 아니었다. 똑 같이 생긴 개가 한

푸들은 영리한 개여서 훈련을 시키기에 적합하다. 미국에서는 미니어처 푸들이나 스탠다드 푸들을 자주 볼 수 있다. 이렇게 체격이 큰 푸들은 다양한 훈련을 소화시키기에 적합하다.

이런 여러 장점이 때문에 푸들은 디자이너 도그 개발에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다.

푸들과 골든 리트리버(Golden Retriever)사이에서 태어나는 골든 두들(Goldendoodle)은 디자이너 도그 중에서 미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품종이다. 공원에서 주인이 던져주는 공을 물고 오는 골든 두들을 보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개인적으로는 미국에서 골든 리트리버 보다 골든 두들을 더 많이 본 것 같다.

그런데 골든 두들은 한 종류라고 하기에는 크기가 상당히 다양하다. 그 푸들 때문이다. 토이, 미니어처, 스탠다드 푸들 중에서 어떤 종류의 푸들이 그 개의 부모였는지가 골든 두들의 크기를 좌우한다. 이러한 크기의 다양성도 푸들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골든 두들 외에도 푸들의 혈통이 들어간 디자이너 도그들이 있다.

코커 스파니엘(Cocker Spaniel)과 푸들 사이에서 태어나는 코커푸(Cockerpoo)가 대표적이다. 미국인들에게 코커 스파니엘이라고 하면 미국이 개발한 대표적인 품종인 아메리칸 코커 스파니엘이겠지만, 드물게 잉글리시 코커 스파니엘이 코커푸의 부모견이 될 때도 있다.

골든 리트리버의 영원한 라이벌인 래브라도 리트리버(Labrador Retriever)와 푸들 사이에서 태어나는 래브라두들(Labradoodle)도 있다. 그런데 필자가 보기에는 이 개는 래브라도 리트리버 보다는 푸들의 외모에 더 가까운 것 같다. 물론 개인적 견해에 불과하다.

물론 푸들의 혈통이 들어가지 않은 디자이너 도그들도 많다. 그리고 앞으로 더욱 다양한 디자이너 도그들이 나올 것이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푸들의 혈통이 들어간 디자이너 도그들이 대세를 형성한 것 같다. 적어도 미국에서는...

미주리에서 캉스독스(powerranger7@hanmail.net)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