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컨슈머]전통 한의학 기술 ‘맥진’ 현대과학으로 규명한다
황효진 기자
입력 2017-10-24 03:00 수정 2017-10-24 03:00
상지대 신상훈 교수
한의사의 손끝 감각에 의존해온 전통적인 맥진(脈診) 기술을 한의학과 과학기술의 융합으로 현대화하는 연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상지대 한방의료공학과 신상훈 교수팀은 ‘심혈관계 시뮬레이터를 이용한 맥진 메커니즘 규명 연구’가 결실을 맺고 있다고 밝혔다.
맥진은 손목에서 느껴지는 맥동(脈動)을 이용하여 장부기능의 이상을 판단하는 한의학의 대표적 진단법이다. 수천 년 임상 경험이 축적된 귀중한 한의학 유산이지만, 의사의 주관적 감각에 의존하는 진단방법과 음양허실로 설명되는 해석방식 탓에 현대의학에서는 아직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있다.
신 교수는 최근 인체의 심혈관계를 구현한 시뮬레이터를 이용해 한방의료에서 자주 사용되는 ‘팔요맥(八要脈)’의 특성을 혈류역학으로 해석한 논문을 SCI급 과학저널에 발표했다. 신 교수팀은 특히 심혈관계 시뮬레이터 연구 과정에서 인체와 동일한 크기 및 형태, 탄성을 가진 동맥계(오차 범위 ±0.1mm)를 정밀하게 구현해냈다. 이는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기술이다.
기계공학(부산대)과 한의학(경희대) 박사 학위를 함께 갖고 있는 신 교수는 대표적인 융합형 연구자다. LG산전과 삼성종합기술원을 거쳐 2006년부터 상지대 한방의료공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는 경희대 박사과정 당시 혈류역학과 파동방정식을 이용해 맥상(脈象)의 메커니즘을 분석하는 논문으로 의학계열 최우수 학위논문상을 받기도 했다. 현재는 맥진의 ‘병위(病位) 진단’ 메커니즘 규명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신 교수는 “맥진 원리를 현대과학으로 설명하는 것은 한방의료의 신뢰 회복을 위해 필요할 뿐만 아니라 혈관으로 인체의 건강상태를 진단하는 새로운 의료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효진 기자 herald99@donga.com
맥진은 손목에서 느껴지는 맥동(脈動)을 이용하여 장부기능의 이상을 판단하는 한의학의 대표적 진단법이다. 수천 년 임상 경험이 축적된 귀중한 한의학 유산이지만, 의사의 주관적 감각에 의존하는 진단방법과 음양허실로 설명되는 해석방식 탓에 현대의학에서는 아직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있다.
신 교수는 최근 인체의 심혈관계를 구현한 시뮬레이터를 이용해 한방의료에서 자주 사용되는 ‘팔요맥(八要脈)’의 특성을 혈류역학으로 해석한 논문을 SCI급 과학저널에 발표했다. 신 교수팀은 특히 심혈관계 시뮬레이터 연구 과정에서 인체와 동일한 크기 및 형태, 탄성을 가진 동맥계(오차 범위 ±0.1mm)를 정밀하게 구현해냈다. 이는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기술이다.
기계공학(부산대)과 한의학(경희대) 박사 학위를 함께 갖고 있는 신 교수는 대표적인 융합형 연구자다. LG산전과 삼성종합기술원을 거쳐 2006년부터 상지대 한방의료공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는 경희대 박사과정 당시 혈류역학과 파동방정식을 이용해 맥상(脈象)의 메커니즘을 분석하는 논문으로 의학계열 최우수 학위논문상을 받기도 했다. 현재는 맥진의 ‘병위(病位) 진단’ 메커니즘 규명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신 교수는 “맥진 원리를 현대과학으로 설명하는 것은 한방의료의 신뢰 회복을 위해 필요할 뿐만 아니라 혈관으로 인체의 건강상태를 진단하는 새로운 의료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효진 기자 herald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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