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용 샴푸·보습제·향수에도 가습기 살균제 성분 사용됐다
노트펫
입력 2017-08-22 19:07 수정 2017-08-22 19:09
[노트펫] 반려동물용 샴푸와 보습제, 향수 등에도 유해물질이 사용돼온 것으로 드러났다. 탈취제와 물티슈 뿐만이 아니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농림축산검역본부는 홈페이지에 '회수대상 동물용의약외품 목록' 파일을 게시했다.
한국소비자원은 그에 앞선 지난달 24일 시중에서 유통중인 반려동물용 물티슈와 탈취제 36종을 수거해 조사한 결과 11개 제품에서 가습기 살균제 성분인 CMIT와 MIT, 그리고 새집증후군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유해물질 폼알데히드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회수대상 동물용의약외품 목록은 이에 대한 후속조치인 셈이다.
검역본부는 소비자원이 유해물질이 포함돼 있다고 밝힌 동물용의약외품 제품과 함께 제조 및 수입 품목신고시 CMIT와 MIT를 함유하고 있다고 신고한 제품들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샴푸와 보습제, 향수 등에서도 가습기 살균제 성분인 CMIT와 MIT가 사용된 제품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켄스가 생산, 이마트 몰리스펫샵에서 몰리스 브랜드로 판매된 몰리스 순한 보습 스프레이와 실키 보습 스프레이에 이들 성분이 함유돼 회수 대상이 됐다.
크린피스가 생산한 헬로도기 트리먼트향수와 웅자컨디셔너 향수, 더켓츠 트리먼트향수도 이들 물질이 함유돼 있었다.
비엘엔에이치의 데크라 덤알레이 오트밀 스프레이 컨디셔너와 말아세틱 컨디셔너 스프레이도 회수 대상에 올랐다.
한국동물약품공업협동조합의 클린 키티 워터레스 샴푸와 도기 프레이그런스, 낫 디탱글러 제품도 목록에 포함됐다.
한편 검역본부는 이 목록을 '기타 민원관련 정보'에 올려놨다. 현재 조회수는 100회 미만이다.
사실상 보호자에게는 제대로 알리지 않은 채 업체들을 대상으로 회수 작업을 벌이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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