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두통 예방치료 “‘두통 일기’ 써보세요”

정용운 기자

입력 2019-07-22 05:45:00 수정 2019-07-22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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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두통학회 주민경 부회장, 김병건 회장, 조수진 부회장(왼쪽부터)이 1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창립 2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편두통 예방 치료 진료지침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두통학회

■ ‘두통도 병이다’ 대한두통학회, 편두통 예방치료 진료지침

지난해 성인 편두통 유병률 16.6%
WHO 질병 부담 2위…사회적 부담↑
두통 빈도 잦은 경우 예방치료 필요


‘두통도 병이다’라는 메시지로 두통 인식개선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대한두통학회(회장 김병건, 을지대 을지병원 신경과)가 19일 편두통 예방치료 진료지침을 발표했다. 편두통 유병 현황·장애도 조사 결과 등을 통해 두통을 ‘질환’으로 인식하고 적극적인 치료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 학업, 직장 업무, 가사 능률 저하 원인


편두통은 4시간에서 길게는 72시간 동안 머리가 지끈거리는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구역·구토 등이 동반되는 특징을 보인다. 빛이나 소리에 의해 편두통이 심해지면 빛 공포증이나 소리 공포증을 느끼기도 한다.

대한두통학회가 지난해 19세 이상의 성인 2501명을 표본 조사한 ‘편두통 유병 현황과 장애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편두통 유병률은 16.6%였다. 이는 전체 인구로 환산하면 830만 명이 편두통을 경험한 것이다. 전체 편두통 환자 중 의사의 진단을 받은 비율은 33.6%였으며, 편두통으로 결근이나 결석, 가사노동을 하지 못한 경험도 10년 전보다 2.5배 증가한 31.2%였다. 또한 편두통 환자 5명 중 3명(66.4%)은 적절한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었지만 전문 치료를 위해 병의원을 방문한 환자는 16.6%에 그쳤다.

주민경 대한두통학회 부회장(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신경과)은 “편두통은 WHO에서 선정한 질병 부담 2위의 질환이다”라며 “한창 사회생활을 하는 중년층에 많이 발생하는 질환임을 고려했을 때, 편두통으로 인한 일상생활의 제약이 반복된다면 이는 곧 사회적 부담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 편두통 예방치료는 3개월 이상 필요

편두통 예방치료는 발생 시 통증과 동반증상을 완화하는 급성기 치료와는 달리, 두통 횟수와 강도, 만성화 위험을 감소시켜주는 치료다. 생활습관 개선과 급성기 치료를 적절하게 시행했음에도 효과적으로 치료되지 않거나, 질환으로 장애를 경험한 경우, 두통 빈도가 잦은 경우에 예방 치료가 필요하다. 급성기 치료제를 월 10∼15일 이상 사용하는 환자도 예방치료의 권고 대상이다. 예방치료의 효과에 대해서는 최소 2개월 이상 지속 후 판단할 수 있으며, 효과가 있더라도 3개월 이상 지속 후 용량을 감량하거나 중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의사가 예방치료의 효능과 부작용, 순응도를 평가하고 유지 기간을 결정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환자는 ‘두통 일기’를 작성하는 것이 좋다. 두통 일기는 두통의 양상과 치료제 복용 등을 기록해 치료 효과를 파악할 수 있다. 애플리케이션으로도 개발돼 있다.

조수진 대한두통학회 부회장(한림대 동탄성심병원 신경과)은 “편두통은 오랜 기간 심한 통증이 반복되는 뇌의 질환이므로, 급성기 치료 못지않게 예방치료가 중요하다. 국내 치료 현실에 맞춰 정리한 편두통 예방 치료 가이드라인을 적극 활용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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