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소와 교감하다 치유된 사람들! ‘염소 호텔’ 은 어떤 모습?

동아경제

입력 2018-02-12 16:44 수정 2020-02-08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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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TOPIC / Splash News | 상단) 고텔 외관과 내부 인테리어 _ 하단) 염소 요가 중인 사람들

세계 최초로 ‘염소 호텔’ 고우텔(Goatel: Goat 염소와 Hotel 호텔의 합성어)이 문을 연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9일 미국 wweek.com 모던 파머 등 지역 매체에 따르면 염소 요가를 만든 레이니 모스(Lainey Morse) 씨가 올해 여름 아예 염소와 함께 휴가를 보낼 수 있는 염소 호텔을 개장할 계획이라고 한다.

염소 요가란 몇 년 전 오리곤 주에서 농장을 운영하는 모스 씨가 몸과 마음의 치유를 위해 시작한 요가 운동, 염소를 풀어 놓고 진행하는 요가 수업인데 심신의 안정과 힐링 효과가 입소문을 타면서 현재 미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염소는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고 잘 따른다고 한다. 요가 수강생들 사이를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배와 등 위에 쉽게 올라탄다. 사람들이 요가 동작을 취하면 몸에 염소들이 올라가는데 이때 사람들은 중심을 더 단단히 잡게 되고 염소가 떨어지지 않게 근력을 사용하게 된다. 운동효과는 물론이고 푸른 자연을 배경으로 염소와 교감하는 과정에서 마음의 편안함을 느낄 수 있고 스트레스가 풀리게 된다.

특히 염소가 발바닥으로 수강생의 등 허리 어깨를 꾹꾹 밟으면 마사지 효과도 있으면서 그 기분이 무척 좋다고 한다. 때로는 염소가 해주는 안마가 너무 재미있어 박장대소하며 웃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르는 수강생도 있다고.

염소와의 요가를 직접 체험한 사람들을 통해 좋은 반응이 소문나자 지난해 오리곤 주에서만 요가 수강 대기자가 900명을 넘어섰고, 3개의 스튜디오를 열었다. 현재는 전국적으로 12개의 스튜디오를 가진 프랜차이즈로 성장했다.

사진 제공 -TOPIC / Splash News | 상단) 고텔 외관과 제공되는 음식 _ 하단) 염소 요가 중인 사람들.

큰 인기에 힘입어 모스 씨는 이번 여름에 오리곤 주 코밸리스 지역 핸슨 컨트리 인(Hanson Country Inn) 호텔을 염소 호텔로 개장할 계획이다. 모스 씨는 “고텔 리트리트 센터(치유센터)는 여러분이 스트레스와 우울증 같은 병을 떨쳐 내고 마음의 평온을 찾으며 재충전할 수 있는 곳” 이 될 것이라며 세계 최초로 염소와 함께 하는 여행을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염소 호텔 고텔은 염소 요가 · 염소 테라피 · 하이킹 · 포도주 양조장 투어 · 지역 음식 등을 제공할 예정이며, 숙소는 물론 캠프장과 텐트 등의 부대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총 100명의 인원이 수용 가능하다.

“심신의 안정을 찾는데 염소 테라피가 최고의 치료법”이라는 모스 씨는 일상에서 벗어나 쉼이 필요한 사람들, 특히 기업체 직장인들의 휴식 공간이나 회사 팀 모임에 호텔이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신효정 동아닷컴 기자 hj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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