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수두주의보… “백신 접종 확인하세요”
조건희기자
입력 2017-05-24 03:00 수정 2017-05-24 03:00
5월 환자수 2277명… 작년의 2배… 교육당국 “완치 판정前 등교 금지”
주부 조모 씨(37)는 수두 탓에 머리 부위에 하얀 연고를 덕지덕지 바른 딸(9)을 보면 속이 상했다. 수두는 피부 접촉과 호흡기로 감염되므로 전파력이 강해 발병 시 등교 중지가 권고된다. 하지만 조 씨의 딸은 학교는 쉬면서도 학원은 빠지지 않는 친구들 때문에 지난주 수두가 옮았다.
올해 수두 환자가 역대 최다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달 7∼13일 전국 병·의원이 신고한 수두 환자가 227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33명의 2배가 넘었다고 23일 밝혔다. 올해 1월부터 누적된 신고 환자도 2만407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8585명)보다 29.5% 많았다. 지난해는 2005년 수두 감시가 시작된 이래 신고 환자가 5만4060명으로 가장 많았던 해다.
수두는 주로 10세 이하 아동이 걸린다. 교육부가 초등학교들로부터 보고받은 수두 의심환자는 7∼13일 1162명이었다. 이에 따라 교육 당국은 수두에 걸리면 물집에 가피(딱지)가 생겨 병·의원으로부터 완치 혹은 ‘감염력 없음’ 판정을 받기 전까지는 등교를 멈추라는 공문을 가정에 보냈다. 또 3주 이내에 같은 학급에서 환자가 5% 이상 발생한 학교에는 소풍 운동회 등 단체 행사를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보건당국은 생후 12∼15개월에 맞히는 수두 백신을 빠뜨리지 않았는지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12세 이하 어린이는 가까운 보건소나 지정 병·의원에서 무료로 접종할 수 있다. 자녀의 접종기록은 예방접종 도우미 사이트(nip.c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동한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감시과장은 “수두는 4∼6월, 10∼12월에 유행하므로 의심환자 증가세가 초여름까지 이어질 수 있다”며 30초 이상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주부 조모 씨(37)는 수두 탓에 머리 부위에 하얀 연고를 덕지덕지 바른 딸(9)을 보면 속이 상했다. 수두는 피부 접촉과 호흡기로 감염되므로 전파력이 강해 발병 시 등교 중지가 권고된다. 하지만 조 씨의 딸은 학교는 쉬면서도 학원은 빠지지 않는 친구들 때문에 지난주 수두가 옮았다.
올해 수두 환자가 역대 최다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달 7∼13일 전국 병·의원이 신고한 수두 환자가 227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33명의 2배가 넘었다고 23일 밝혔다. 올해 1월부터 누적된 신고 환자도 2만407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8585명)보다 29.5% 많았다. 지난해는 2005년 수두 감시가 시작된 이래 신고 환자가 5만4060명으로 가장 많았던 해다.
수두는 주로 10세 이하 아동이 걸린다. 교육부가 초등학교들로부터 보고받은 수두 의심환자는 7∼13일 1162명이었다. 이에 따라 교육 당국은 수두에 걸리면 물집에 가피(딱지)가 생겨 병·의원으로부터 완치 혹은 ‘감염력 없음’ 판정을 받기 전까지는 등교를 멈추라는 공문을 가정에 보냈다. 또 3주 이내에 같은 학급에서 환자가 5% 이상 발생한 학교에는 소풍 운동회 등 단체 행사를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보건당국은 생후 12∼15개월에 맞히는 수두 백신을 빠뜨리지 않았는지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12세 이하 어린이는 가까운 보건소나 지정 병·의원에서 무료로 접종할 수 있다. 자녀의 접종기록은 예방접종 도우미 사이트(nip.c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동한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감시과장은 “수두는 4∼6월, 10∼12월에 유행하므로 의심환자 증가세가 초여름까지 이어질 수 있다”며 30초 이상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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