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茶나무, 외국산보다 카테킨·항산화 풍부”

뉴시스

입력 2018-10-23 11:14 수정 2018-10-23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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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육성한 차(茶)나무 품종의 기능성 물질 함량이 외국 품종보다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농촌진흥청은 전남대와 공동 연구한 ‘차나무 기능성분 함량 비교’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이번 연구에는 국내 품종인 보향·참녹과 일본 품종인 후슌을 활용했다.

보향(158.8㎎/g)과 참녹(158.2㎎/g)은 후슌(128.7㎎/g)에 비해 카테킨 함량이 각각 23.4%, 22.9% 높았다. 카테킨은 성인병 예방과 함암 작용이 뛰어난 천연 항균물질이다.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 효과도 보향(55.2%)과 참녹(54.2%)이 후슌(46.7%)에 비해 각각 18.2%, 16.1% 높았다.

스트레스에 대한 녹차의 뇌 보호 효과도 세포 실험을 통해 확인됐다. 참녹은 후슌에 비해 스트레스에 증가하는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10.2% 적게 분비된 반면 뇌세포 생존율은 40.3% 높게 나타났다.

농진청은 차의 기능성분을 효과적으로 섭취하고 싶다면 말린 찻잎을 미세하게 빻거나 간 ‘가루’ 형태로 음용할 것으로 권했다. 잎차나 티백(tea bag)은 차의 성분을 우려내 마시기 때문에 차 성분의 일부만 섭취하게 된다는 것이다.

가루 형태의 차는 부패를 막는 향균 작용이 뛰어나 신선도를 유지하는 효과도 있다.

권용희 농진청 온난화대응농업연구소 농업연구사는 “이번 연구로 우리 차나무 품종의 우수성이 밝혀진 만큼 농가도 소비자도 우리 품종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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