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품에 글씨, 맥주 위에 새겨 봤더니… 라떼 아트 이어 비어 아트 도전!
동아경제
입력 2018-05-15 15:28 수정 2020-02-03 16:28
출처 | 유튜브 영상 화면 캡처.
혁신적 아이디어까지는 아닐지라도 누군가의 조그만 아이디어는 일상에 작은 변화를 부르며 때때로 우리를 미소 짓게 한다.
최근에 개발된 3D 프린터가 그렇다. 종이 위에 활자 인쇄가 2차원 평면 프린트라면 3D 프린트는 3차원의 입체적인 공간에 물품을 생성하는 것. 주재료로 프린터용 플라스틱 필라멘트(얇은 플라스틱 실)가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고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그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시멘트, 금속, 세라믹 등과 같은 소재도 사용되고 있다. 그리고 최근에는 맥주 거품을 이용한 3D 프린터가 등장했다.
기계 이름은 비어 리플(Beer Ripples). 맥주 위에 자신이 새기고 싶은 이미지나 문구를 새길 수 있다. 작동 원리는 간단하다. 맥주잔을 프린트기의 바닥에 놓고 버튼을 누르면 완성된다. 소요 시간은 약 10초. 맥아로 만든 잉크로 매끄럽게 만들어진 완성품은 먹는 맛은 물론 보는 맛까지 선사한다.
원하는 텍스트와 이미지는 제품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만들 수 있다. 사용자가 업로드하면 와이파이와 연결된 기계는 전송된 데이터를 읽게 되고 상단 버튼을 누르면 선택한 내용 그대로 맥주 위에 프린팅 할 수 있다.
비어 리플의 시중가는 3000달러. 우리 돈 약 320만 원에 1년 가입비 약 160만 원(1500달러)을 추가로 내야 한다. 6000번 이상 출력할 수 있는 잉크가 제공되는데, 일반 가정용에서 사용하기에는 부담스러운 가격이다. 기계는 주로 술집 바나 전문 음식점에 추천된다.
기계를 제작한 업체의 CEO 요시 메슐람(Yossi Meshulam) 씨는 비어 리플이 가게나 맥주를 홍보하는데 독특하게 활용될 수 있으며, 특히 SNS 상에서 큰 화제를 모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그는 “요즘 사람들은 음식과 음료를 사진 찍어 소셜 미디어에 게재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맥주잔 위에 새긴 자신만의 메시지는 네티즌들에게 큰 호응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입니다”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신효정 동아닷컴 기자 hj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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