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에 대한 잘못된 상식 Q&A…모기 통해 HIV 감염될 수 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17-10-11 16:40:00 수정 2017-10-11 16:4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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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질병관리본부

최근 경기 용인에서는 10대 여성이 채팅앱을 통해 알게 된 남성들과 성관계를 맺은 뒤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후군)에 걸린 사실이 드러나면서 에이즈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다.

에이즈는 단순한 성병이 아닌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uman Immunodeficiency Virus)라는 바이러스에 감염돼 면역력이 저하되어 각종 감염 질환이나 악성 종양 등 여러 합병증이 발생하는 모든 상태를 말한다.

HIV에 감염되면 우리 몸에 있는 면역세포인 CD4 양성 T-림프구가 이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되어 파괴되므로 면역력이 떨어지게 되고, 그 결과 각종 감염성 질환과 종양이 발생하여 사망에 이르게 된다.

최근에는 HIV 바이러스를 강력하게 억제할 수 있는 치료제가 개발돼 HIV에 감염되었어도 치료를 잘 받으면 면역력을 적절히 유지할 수 있다. 완치는 불가능하지만, HIV 치료의 개념이 만성질환의 치료라는 개념으로 바뀌고 있는 것.

그럼에도 아직까지 우리 사회에서는 ‘에이즈=동성애’, ‘에이즈=문란한 성 생활의 결과’라는 편견이 강하다. 또 HIV 감염인과 음식을 먹거나 손을 잡아도 감염되는 게 아니냐는 등 잘못된 인식들도 확산해 있다.

이와 관련,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3월 ‘에이즈에 대한 잘못된 상식 바로 알기 Q&A’ 자료를 배포한 바 있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Q. HIV 감염인과 음식을 함께 먹어도 HIV에 감염 되지 않는다?
A. 음식을 같이 먹어도 감염되지 않는다. HIV 감염인과 한 그릇에 담긴 음식을 떠먹는 경우 감염인의 숟가락에 감염인의 침과 함께 바이러스가 묻어 나와 HIV 감염이 될까 걱정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음식에 들어간 HIV는 생존할 수 없으므로 HIV 감염을 일으킬 수 없다.

Q. HIV에 감염된 사람을 에이즈 환자라고 부른다?
A. HIV에 감염되었다고 모두 에이즈 환자는 아니다. HIV 감염인이란 HIV에 감염된 모든 사람을 말하며 그 중 질병이 진행돼 면역체계가 손상, 저하됐거나 감염증, 암 등의 질병이 나타나는 사람을 에이즈 환자라고 한다.

Q. HIV 감염인과 손을 잡거나 같이 운동을 해도 HIV에 감염이 안 된다?
A. 악수하고 운동하고 땀이 묻어도 감염되지 않는다. HIV는 성관계나 상처, 점막 등을 통해 상대방의 몸속으로 들어가야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 일상적인 신체접촉으로 교환될 수 있는 체액인 땀에는 극히 소량의 바이러스가 들어있어 상대방의 몸 안으로 들어간다 해도 HIV 감염을 일으킬 수 없다.

Q. 모기를 통해 HIV에 감염된다?
A. 감염인을 문 모기에 물려도 감염되지 않는다. HIV는 인간의 체내에서 생존하고 증식하면서 감염인의 혈액이나 체액을 통해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파되는 질병이다. 따라서 HIV 감염인을 문 모기나 벌레 등을 통해서는 HIV에 감염되지 않는다.

Q. HIV 검사(에이즈 검사)는 실명으로 안 해도 된다?
A. 에이즈 검사는 익명으로 비밀을 보장한다. 에이즈에 대한 사회의 편견과 차별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HIV 검사를 기피하므로 익명검사를 법으로 규정하여(후천성면역결핍증예방법 제8조제4항) 권장하고 있다. HIV 익명검사를 원하는 사람은 보건소나 의료기관을 찾아가 검사 전에 익명검사를 요청하면 된다.

Q. 몸에 붉은 반점이 나타나면 무조건 에이즈인가?
A. 증상만으로는 에이즈를 알 수 없다. 초기증상으로 붉은 반점들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이것만으로 에이즈를 확진하지 않는다. HIV 감염의 초기 증상으로 열, 근육통, 감기 증상 등의 다른 질병에서도 나타날 수 있는 비특이적인 증상들이다. 증상만으로 HIV 감염을 진단할 수 없으며 반드시 HIV 검사를 통해 확진받아야 한다.

Q. 에이즈는 치료제가 있다?
A. 현재는 탁월한 치료제가 많이 개발돼 있다. 현재 HIV 감염인들이 복용하는 치료제는 완치제는 아니지만 HIV의 증식을 억제해 질병의 진행을 지연시키는 약이다. 현재는 탁월한 치료제가 많이 개발돼 있으며 꾸준한 약제의 복용을 통해 감염인은 얼마든지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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