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불고기버거, 식중독균 3배 이상 초과 검출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입력 2017-08-10 16:28 수정 2017-08-10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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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원의 햄버거 위생실태 조사결과, 맥도날드 불고기버거에서 식중독균인 황색포도상구균이 기준치 대비 3배이상 초과 검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시중 유통 햄버거, 용혈성요독증후군 유발 장출혈성 대장균 검출 안돼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햄버거 제품 가운데 용혈성요독증후군(일명 햄버거병)을 유발하는 장출혈성 대장균을 포함한 위해미생물은 검출되지 않았으나, 맥도날드 제품에서 식중독균인 황색포도상구균이 기준치 대비 3배이상 초과 검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원은 법원이 한국맥도날드가 소비자원을 상대로 낸 ‘햄버거 위생실태 조사결과’ 공표 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한 직후인 10일 오후 언론사에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소비자원은 햄버거를 섭취한 어린이가 용혈성요독증후군에 걸렸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햄버거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주요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6개 업체 24개 제품과 편의점 5개 업체 14개 제품을 수거해 위생실태를 긴급 점검했다.

그 결과, 조사대상 38개 중 37개 제품에서는 용혈성요독증후군을 유발하는 장출혈성 대장균을 포함한 위해미생물이 검출되지 않았다. 하지만 맥도날드 불고기버거 제품에서 식중독균인 황색포도상구균이 기준(100/g 이하) 대비 3배 이상 초과 검출되어 위생관리 강화가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소비자원 조사결과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햄버거 제품 가운데 용혈성요독증후군(일명 햄버거병)을 유발하는 장출혈성 대장균을 포함한 위해미생물은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4~5개의 구균이 모여 있어 포도상구균으로 불리는 황색포도상구균에 감염되면 구토,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을 보이며, 심할 경우 어린이와 노약자 등 면역취약 계층은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 2014년 1월부터 2017년 6월까지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햄버거 관련 위해사례는 총 771건(2014년 156건, 2015년 208건, 2016년 194건)이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 153건이 접수되어 전년 동기(106건) 대비 44.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햄버거는 상대적으로 면역력이 취약한 어린이가 즐겨먹는 대표적인 어린이 기호식품이므로 보다 철저한 안전관리가 요구된다”며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햄버거의 위생 관리·감독 강화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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