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캘린더’ 만들어 내 몸 꼼꼼하게 지키자!

김호경기자

입력 2017-01-23 03:00 수정 2017-01-2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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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별 주의해야 할 질병-건강수칙

 금연, 절주, 다이어트…. 매년 새해 건강관리를 위해 다짐하는 목표들이다. 건강한 2017년을 보내려면 시기별로 주의해야 할 질병과 건강수칙도 알아두는 게 좋다. 선우성 서울아산병원 교수에 자문해 2017년 월별 건강 수칙을 정리했다.

 연중 기온이 가장 낮은 1월에는 뇌중풍(뇌졸중), 심근경색, 협심증 등을 주의해야 한다. 평소 고혈압, 당뇨병, 협심증을 앓고 있다면 준비 없이 외출에 나서거나 무리한 운동을 하지 말아야 한다. 노인들은 빙판길 낙상사고도 흔하다.

 2월은 지속적인 실내 난방으로 코나 기관지 점막이 가장 건조해지는 시기다. 코막힘, 기관지염, 피부 가려움증이 흔하게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적정 실내 습도(40∼50%)를 유지하는 게 좋다.

 3월이 되면 쉽게 피로해지고 졸음이 오는 춘곤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겨울 동안 체력이 떨어진 데다 일교차가 커진 탓이다. 냉이, 달래, 미나리 등의 봄나물이나 신선한 채소, 과일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 충분한 휴식도 춘곤증 극복에 도움이 된다.

 4월은 꽃가루, 미세먼지로 인한 알레르기성 질환이 늘어나는 시기다. 콧물, 재채기, 잦은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주로 나타난다. 증상이 심한 사람은 항히스타민제를 미리 복용하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미세먼지나 황사가 심할 때는 외출을 피하고 외출 시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5월에는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만큼 벌, 벌레, 뱀 등에 주의해야 한다. 곤충을 자극할 수 있는 화려한 옷, 향수는 피하자. 가벼운 옷차림으로 외출했다가 환절기 감기에 걸릴 수 있으므로 얇은 옷을 여벌로 준비한다. 어린이는 뇌염 예방접종을 받는다.

 6월은 더워지는 시기로 이때 흔히 나타나는 눈병에 걸리지 않으려면 개인위생 관리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외출 뒤 철저하게 손을 씻는 습관이 가장 중요하다. 통상 1, 2주 뒤 증상이 완화되지만 그 사이 다른 사람에게 옮기지 않도록 접촉을 최대한 피한다.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7, 8월엔 냉방병을 조심해야 한다. 1시간에 한 번씩 에어컨을 끄고 환기하고, 실내외 온도 차를 5∼8도 정도로 유지하고 실내 습도를 높여야 한다. 식중독 예방을 위해 음식 위생 관리에 만전을 기한다.

 또 한여름 햇빛에 4∼8시간 노출되면 일광 화상을 입고 심하면 열사병으로 번지기도 한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강한 햇빛은 되도록 피하고 외출 시 자외선 차단제를 꼭 발라야 한다. 식중독에 걸리지 않도록 식품 위생에도 만전을 기한다. 

 9월에는 가을철 3대 전염병인 쓰쓰가무시, 유행성출혈열, 렙토스피라증을 조심해야 한다. 야외 활동 시 긴소매 옷을 입고, 풀밭에 눕거나 옷을 풀밭에 벗어두지 않는다. 야외 활동 후 고열과 몸살감기 증상이 나타나면 전문가 진료를 받아야 한다.

 10월은 독감 예방주사 접종 시기다. 주사를 맞고 항체가 생기려면 2주 이상이 걸린다. 특히 노인, 만성질환자, 영유아는 반드시 독감 예방주사를 맞는 게 좋다. 

 11월엔 건강보험공단에서 시행한 건강검진 결과가 나오면 자신의 건강상태를 점검하고 필요할 경우 의료진의 조언을 든는다. 난방을 시작하는 시기이므로 피부건조증, 안구건조증도 조심한다.

 연말 술자리가 많아지는 12월에는 과음을 조심해야 한다. 음주는 1주일 2회 이하로 자제하고, 음주 후 사흘 이상의 간격을 둬야 한다. 기온이 내려가면서 심근경색, 뇌중풍 위험이 증가하므로 특히 주의해야 한다.
  
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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