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 북극서도 콧속은 30도…코막힘 놔두면 폐도 상해
뉴스1
입력 2019-09-21 07:00 수정 2019-09-21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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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을 쉴 때 사용하는 코는 몸을 지키는 중요한 신체기관이다. 몸의 최전방에서 방어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대기를 떠다니는 먼지와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등이 코에 들어오면 점액을 통해 몸속으로 들어가지 못하도록 막는다. 코 점막은 코 안에 이물질이 들어오면 항균성 물질을 분비해 감염을 막는다.
지구 온난화와 대기오염으로 인해 코의 기능은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먼지 속에는 각종 중금속과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등이 떠다니기 때문에 비염이나 천식이 있는 환자들은 외출할 때 마스크를 쓰는 게 좋다.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주는 대표적인 증상 중 하나는 코막힘이다. 대개 코막힘 증상은 성인이 된 후에야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 코막힘 증상을 호소하는 성인들은 비중격만곡증과 알레르기 비염, 부비동염, 비용(물혹)이 원인으로 꼽힌다.
코막힘 증상을 방치하면 입으로 숨을 쉬게 된다. 이런 증상을 방치하면 코에서 여과되지 못한 나쁜 공기가 폐로 들어가 염증이 생길 수 있다. 코는 더운 사막이나 추운 극지방에 있을 때도 공기를 들이 마실 때 온도 30도, 습도는 90%로 만드는 조절 기능이 있다. 이는 폐를 보호하는 신체 작용이다.
장기간 코막힘 증상이 이어지면 병원에서 정확한 검사와 진단이 필수다. 코 뼈가 휘어진 비중격만곡증 같은 구조적 이상으로 인한 코막힘은 약물치료가 어려워 수술이 유일한 치료법이다. 코 점막에 염증이 생기고 부풀어 올라 입으로 숨을 쉴 때는 약물치료를 받아야 한다.
코막힘 증상을 가라앉히는 치료법 중 하나는 코 안을 생리식염수로 세척하는 것이다. 코 안의 빈 곳인 비강, 콧구멍과 연결돼 얼굴뼈 안에 있는 빈 공간인 부비동에 있는 염증성 물질과 이물질을 씻어내면 코막힘이나 재채기 증상이 줄어든다. 코 수술을 받은 환자들도 상처 회복에 효과적이다.
윤주헌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이비인후과학교실 교수는 “코를 세척하는 생리식염수 온도는 25~30도가 적당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생리식염수는 반드시 병원이나 약국에서 구입해 사용해야 안전하다”며 “물에 소금을 타는 방식으로 생리식염수를 만들거나 오염된 세척액을 사용하면 오히려 코막힘 증상이 심해진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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