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포경선 앞에서 새끼들 달랜 어미 돌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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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9-09-20 16:08 수정 2019-09-20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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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핀 프로젝트, 다이지 포경선의 길고 잔인한 사냥 고발

[노트펫] 일본 포경선 앞에 몰린 돌고래들이 원을 그리며 무리를 이룬 가운데, 어미 돌고래가 새끼 돌고래들 주위를 돌며 새끼 돌고래들을 달랬다고 영국 대중지 더 선이 지난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비영리 돌고래 보호단체 ‘돌핀 프로젝트’가 지난 11일
홈페이지
에 일본 고대 포경발상지로 유명한 일본 다이지 어부들의 거두고래 포경(고래잡이) 실상을 고발했다. 거두고래는 넓은 의미에서 돌고래에 포함된다.

혼슈 와카야마 현(?) 다이지(太地) 정(町) 어부들은 거두고래 떼를 좁은 만(灣)으로 몰아 만 입구를 그물로 막은 후, 갇힌 거두고래들을 며칠에 걸쳐 작살로 사냥한다.

돌핀 프로젝트의 사진과 영상에서 만에 갇힌 거두고래들은 원을 이루며 모여서 두려움에 떨었다. 어미 거두고래가 겁에 질린 새끼 거두고래들을 달래려고, 주위를 돌면서 새끼 거두고래들을 어루만졌다고 한다.

돌핀 프로젝트는 새끼 거두고래들을 달래던 어미 거두고래도 끝내 숨졌다고 전했다. 포경선이 흩어놓은 거두고래들은 퇴로를 잃은 채 다시 다른 곳에 모여서 무리를 이뤘다. 잔인하게도 남은 거두고래들은 가족과 동족이 사냥 당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차례를 기다려야 했다.

잠수부들이 크기에 따라 생포할 고래와 사냥할 고래를 분류하자, 포경선들이 거두고래 떼를 흩어서 8마리를 생포했다. 포경선 한 척이 한 번에 보통 3~4마리를 사냥한다고 한다. 대규모 포경이 이루어지면, 만이 피바다를 이룰 정도여서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일본 농림수산성은 올해 9월부터 내년 2월까지 포경철에 약 1700마리의 상업적 포경을 승인했다. 포경선들은 식용 고래 고기 생산이나 아쿠아리움 판매로 수익을 올린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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