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보다 먼저 나이 먹는 너에게"..에세이툰 '노견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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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9-08-14 13:07 수정 2019-08-14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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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반려동물들은 눈 깜짝할 사이 보호자의 나이를 훌쩍 뛰어 넘어 버린다.

이럴 줄 알았으면 더 자주 놀아 줄 걸, 많은 곳을 보여 줄 걸, 맛있는 게 많다는 사실을 알려줄 걸 등 후회도 되지만, 나이 든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삶이 꼭 슬프지만은 않다.

인기 캐릭터 '올드독'으로 활동하는 정우열 작가의 에세이툰 '노견일기'에는 올해 열여섯 살인 반려견 풋코와 제주도에서 보내는 일상이 담겨있다.

작가는 무심코 지나치게 되는 일상의 순간들을 예리하게 포착해 나이 많은 반려견과 살고 있는 혹은 먼저 떠나보낸 많은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넨다.

2018년 '내 개의 마지막 겨울일까 싶어서'라는 문구로 네이버 동물공감판에서 연재를 시작한 '노견일기'는 반려인들의 마음에 긴 여운을 남기며 누적 조회 수 500만을 달성했다.

'노견일기'가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건 공감을 자아내는 에피소드들의 힘도 있지만, 그 안에 달린 반려인들의 댓글에 담긴 진심도 큰 영향을 끼쳤다.

반려인으로서 느끼는 감정, 맞닥뜨리게 되는 순간들에 공감하며 함께 웃고 울다보면 어느새 함께 하고 있는 반려견, 먼저 떠나보낸 반려견을 떠올리게 된다.

그게 서로에게 너무 힘들고 슬픈 일이 아니라 따뜻한 선물이 되길 작가는 바라고 있다.

단행본에는 '노견일기' 웹툰에서 볼 수 없었던 작가와 풋코의 실사가 중간중간 담겨 있다. 그간 상상만 하던 장면들에 생명력이 더해져 몰입감을 높여줄 것이다.

반려견과 함께 하는 현재의 순간을 소중히 여기고 마음껏 즐겨야겠다는 생각. 그것이 '노년일기'에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아닐까.

저자 정우열 / 출판 동그람이 / 정가 15,000원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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