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이 둘?..英초등학교 교단에 선 청각장애인과 개

노트펫

입력 2019-06-19 17:07 수정 2019-06-19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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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장애 교사, 안내견 덕분에 계속 교직 수행해 화제

[노트펫] 더 타임스, 데일리 익스프레스, 데일리메일, 더 선, 메트로 등 영국 일간지들이 청각장애 초등학교 교사와 안내견의 이야기를 일제히 조명했다.

청각장애인 그레이엄 세이지(29세)가 코커스패니얼 안내견 ‘조비’ 덕분에 영국 모울스포드 초등학교에서 계속 교사로 일할 수 있게 됐다고 영국 일간지 메트로가 지난 17일(현지시간) 전했다.

세이지 선생님은 청소년기부터 조금씩 청력을 잃었고, 교사가 된 후 몇 년 만에 수업을 진행하기 힘들 정도로 청각장애가 악화됐다.

그는 “대학에 가서 청력 상실을 인식하기 시작했지만 15세나 16세 때 시작된 것 같다”며 “(교사가 된 후) 수업 중에 화재경보기가 울렸을 때, 나는 그것을 못 듣는 등 계기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아내 애나와 함께 청각장애인을 위한 안내견을 조련하는 자선단체(Hearing Dogs for Deaf People)를 찾아갔고, 조비를 만났다. 그때부터 조비는 세이지 선생님의 귀가 되어, 선생님의 삶을 완전히 바꿨다.

세이지 선생님이 들어가는 모든 교실에 조비가 함께 한다. 그가 칠판에 판서를 할 동안 학생이 손을 들고 질문을 하면, 조비가 앞발로 그를 쿡 찔러서 알려준다. 수업종이나, 시험시간 타이머가 울린 것을 알려주는 것도 조비의 임무다.

세이지 선생님은 “아이들이 조비를 사랑해서, 항상 조비에게 와서 쓰다듬고, 하교할 때 인사하고 간다”며 “학교와 동료 교사들이 모두 기막히게 잘 도와주고 있어서 정말 운이 좋다”고 기뻐했다.

벤 비어드모어-그레이 교장은 “모울스포드 초등학교에 조비가 있어서 기쁘고, 그레이엄이 교사 직분을 수행하도록 조비가 그레이엄에게 놀라운 도움을 주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며 “조비는 아이들에게 엄청나게 인기 있고, 조비와 그레이엄의 관계 덕분에 학교에서 안내견 단체 기부금 2만파운드(약 3천만원)가 모였다”고 밝혔다.

조비는 세이지 선생님의 가정생활도 바꿨다. 청각장애 악화로 그는 아내와 의사소통에 불편을 겪고 있었다. 그러나 이제 조비가 있기 때문에 아내가 조비에게 부탁하면 언제든지 그를 부를 수 있게 됐다.

특히 그는 초인종, 전화기, 조리기 등의 각종 소리를 듣지 못하는 것을 두려워하고 불안해했지만, 조비 덕분에 모든 불안을 극복할 수 있었다. 이제 조비가 아기 울음소리도 알려줄 수 있게 됐기 때문에 안심하고 가족계획도 세울 수 있게 됐다.

세이지 선생님은 “조비가 나를 도와 평범한 삶으로 안내했고, 나는 조비에게 그 점에 대해 아주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We do hope @JoviHearingDog is enjoying his time in the spotlight (along with Mr Sage!) Their lovely relationship is featured today in The Times, Daily Express, Daily Mail and The Sun @HearingDogs pic.twitter.com/YSVhhEcwqg

— Moulsford (@moulsford) June 18, 2019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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