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사슬에 묶여 방치된 말라뮤트, 새 주인 만나 180도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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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9-02-12 19:10 수정 2019-02-12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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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방치된 채 죽어가던 말라뮤트가 구조된 뒤 새 주인의 보살핌으로 본래의 모습을 찾았다.

동물 전문 매체 더 도도는 지난 8일(현지 시각) 사육장에서 구조된 말라뮤트 오딘(Odin)과 그의 새 주인 시드니 쉘코프(Sydney Schoelkopf)의 사연을 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서던 파인즈 동물 보호소(Southern Pines Animal Shelter)와 미시시피 서던 크로스 동물 구조대(Southern Cross Animal Rescue of Mississippi)는 2018년 10월 한 사육업자로부터 오딘(Odin)을 구조했다. 구조 당시 오딘은 쇠사슬에 묶인 채 다른 개들과 함께 방치돼 있었다.

오딘의 임시 보호를 자처한 쉘코프는 구조 당시 오딘은 살아있는 게 기적인 수준이었다고 했다.

그는 "오딘은 마른데다 털이 거의 없었고, 모든 면에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쇠약했다"며 "게다가지독한 피부염으로 인한 고약한 냄새가 났다"고 전했다.

오딘은 쉘코프의 집에 도착한 첫날 어찌할 바를 몰랐다. 쇠사슬에 묶여 늘 같은 자리만 맴돌던 오딘에게 자유는 어색했다. 같은 자리에 누워만 있는 오딘을 보며 쉘코프의 마음은 찢어질 듯 아팠다.

쉘코프와 오딘이 함께 한 두 번째 날 밤 생각지도 못한 일이 벌어졌다.

오딘은 집안에 불이 꺼지자 침대 위로 올라와 쉘코프의 옆에 엎드려 아련한 눈빛으로 그를 올려다 봤다. 이에 감동한 쉘코프가 오딘을 안아주자 그제서야 긴장이 풀린 듯 한숨을 쉬며 단잠에 빠져들었다.

당초 오딘을 임시 보호한 뒤 새 주인을 찾아주려던 쉘코프는 이 일이 있은 뒤 직접 오딘을 키우기로 결정했다.

쉘코프의 지극정성에 오딘은 복슬복슬한 말라뮤트의 본 모습을 드러냈다. 현재 받고 있는 심장사상충 치료와 치과 치료가 끝나면 더는 병원에 가지 않아도 될 정도로 몸 상태를 회복했다.

쉘코프는 개의 모습을 되찾은 오딘을 바라보며 "오딘은 정말 재미있고, 사랑스럽고, 바보 같은 남자"라고 말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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