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년 수술 노하우 담은 책 ‘최소상처 척추수술’ 발간

동아일보

입력 2019-01-23 03:00 수정 2019-01-23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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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 전문 우리들병원

12일 스파인헬스학회가 주최하고 우리들병원이 주관하는 최소상처 척추수술 의학서적 출간 기념 학술대회가 제주 우리들리조트에서 열린 가운데 이상호 회장(앞줄 왼쪽에서 세 번째)과 회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우리들병원 제공
척추 전문 우리들병원은 최소상처 척추수술법을 집대성한 국제 의학텍스트북인 ‘최소상처 척추수술(Minimally Invasive Spinal Surgery)’을 영국에서 출간했다고 22일 밝혔다. 37년간의 개발과 연구, 수술 노하우가 담긴 책이다. 병원은 이를 기념하는 출판학술대회를 12일 제주 우리들리조트에서 열었다. 스파인헬스학회가 주최하고 우리들병원이 주관한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최소상처 척추수술 주요 챕터별 발표가 있었다.

이 책은 우리들병원 척추수술팀(이상호, 배준석, 전상협, 이호연, 신상하, 금한중, 문기형, 조지영)이 함께 참여해 보다 진일보한 고난도 최소침습 척추수술법을 소개해 그 의의가 크다. 또 미국 남애리조나 척추수술센터의 정형외과 레완드로스키 박사, 독일 아펙스 척추센터 정형외과 슈바르트 박사, 미국 노스웨스턴대 페인버그의대 신경외과 페슬러 교수 등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의료진들이 집필에 참여한 점도 눈길을 끈다.

이 책은 최근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최소상처’ 척추 치료법을 배우려는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국제적 의학출판사 ‘JP 메디컬’ 측의 제안으로 기획됐다. 요추, 경추, 흉추로 세분해 치료술에 대한 기본이론과 다양한 치료 케이스를 통한 경과보고, 고난도 신기술에 이르기까지 자세히 다루고 있다.

우리들병원은 37년간 척추 디스크 한 분야에만 매진해 다양한 최소상처 치료술을 개발했다. 1992년엔 기존 내시경 시술에 레이저를 접목한 새로운 ‘내시경 레이저 척추 수술법’을 정립해 본격적인 최소침습 척추수술 시대를 열었다.

지속적으로 임상과 연구 과정에 혁신을 거듭하면서 요추 디스크는 물론이고 고난도 경추 및 흉추 디스크, 척추관협착증, 척추전방전위증 등 척추 질환 전 분야에 걸쳐 최소상처 치료법을 발전시켰다. 2017년에는 내시경 레이저 디스크 수술법이 미국에서 의료보험 급여 코드를 받으면서 미국 의대 척추수술 아카데미에 정규 과목으로 채택됐다.

이상호 우리들병원 회장은 “앞으로도 임상과 학술연구를 병행함으로써 기술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100세 시대를 맞아 환자들이 노년기에 척추 질환으로 고통 받지 않게끔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인이 척추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기술 전수를 위해 계속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45개국 척추 의사 800여 명이 우리들병원에서 최소상처 수술법을 교육받는 미스코스 프로그램을 이수했다. 또 우리들병원은 척추 분야에서 독보적인 수치인 340여 편의 논문을 국제 권위의 SCI급 의학저널에 등재했다. 미국과 영국, 독일, 프랑스 등에서 발간된 총 29권(170편)의 의학서적 저술에도 참여했다.

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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